주요 작물 기계화는 완성 단계
고능률·대형 농기계 개발 박차

루 이(如 一) 중국농업기계유통협회 사무차장
루 이(如 一) 중국농업기계유통협회 사무차장

중국농업기계유통협회(이하 유통협회, CAMDA)는 1991년 5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설립됐다. 유통협회는 중앙 정부의 국유 자산 관리·감독을 받으며 다양한 사업을 담당하며, 상무부, 농업부, 산업정보기술부, 국가개발개혁위원회 등의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유통협회는 전국의 유통 조직을 아우르는 한편 농기계 제조회사, 대학, 연구기관 등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다. 협회는 비영리 단체로써 중국 농업기계 유통체계의 선진화, 현대식 농업 실현을 위한 농기계 분배 시스템 구축, 국제농업기계박람회 주최, 새로운 농기계 마케팅과 연구, 농기계 시장정보 조사·분석, 전문가양성 등 다방면에서 중국 농업기계화 추진의 중심에 있는 조직이다. 

이에 유통협회는 1,100개의 직접 회원과 2,600개의 간접 회원, 그리고 2만여 농기계 유통사를 회원으로 아우르고 있다. 중국 농업 및 농업기계화의 현대화를 이끌고 있는 중국농기계유통협회(CAMDA)의 루이(如 一) 사무차장을 지난 27일 전주에서 만났다. 그는 유통협회가 발행하는 ‘농업기계마켓매거진’의 발행인 겸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중국의 농업기계화 현황은? 

2018년 중국의 농업기계화 수준은 부드러운 상승이 지속된 한 해였다. 중국의 주요 농산물의 경작, 재배 및 수확 작업의 종합적인 기계화 수준은 지난해 기준 68%로 나타나 1년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밀 재배는 완전 기계화 수준에 도달했고, 쌀과 옥수수의 경우 80%의 기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요 경제작물의 기계화 수준 또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유채 수확, 땅콩 파종 및 수확 작업의 기계화가 40% 수준으로 향상됐다. 1년 만에 3%포인트 기계화 진전이 이뤄진 것이다. 

 

중국 농기계산업의 국내 생산, 수입과 수출 동향은?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농업기계 회사는 총 2,600억 위안(한화 약 43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67% 증가한 규모지만 영업이익율은 15.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기계를 소유하는 농업인이 많아짐에 따라 내수시장 성장이 완만해지고 있는 추세다. 트랙터와 곡물수확기, 이식기 등은 하락한 반면 옥수수 수확기, 면화 수확기, 축산기계는 약간 증가했다. 

2017년 중국의 농기계 수출은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297억5,100만 달러를 달성해 1년 만에 8.72%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수입은 133억7,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55% 늘었다. 국제적 공급, 글로벌 생산과 판매시장에서 중국서 생산하는 농기계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수출 제품 가운데 펌프의 수출량이 43억1,400만 달러, 트랙터 수출량은 5억4,600만 달러, 농업용 차량의 수출량은 1억1,500만 달러, 기계부품 수출량이 1억1,090만 달러, 수확용 농기계 수출량이 353만 달러, 쟁기·써레·스프레이어 등이 559만 달러, 그 밖의 예비부품이 144억6,000만 달러 규모로 수출됐다. 

 

중국의 주요 작물별 기계화 수준은? 

중국의 주요 작물은 쌀, 밀, 옥수수, 콩, 감자, 땅콩, 유채, 면화를 일반적으로 손꼽는다. 전국적인 재배 구조의 2020년 국가계획에 따라 쌀·밀·땅콩·유채·면화의 재배면적은 다소 감소하는 반면 콩, 감자 재배면적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농작물 재배규모와 지역적 변화는 농기계의 공급에도 밀접한 영향을 줄 것이다. 

최근 대규모 농지 관리자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트랙터의 소유자와 그 보조자의 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지만, 중소형 트랙터의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기능의 복합 농업기계는 농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로 관련 농기계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일 기능을 가진 농기계, 예를 들어 쟁기나 써레 등은 소유자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 앞으로 신규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년 307만 헥타르에서 쌀 생산이 이뤄지는데 이는 농업기계화 달성으로 가능하다. 수확작업의 기계화는 약 90%에 이르렀지만, 이앙작업 기계화는 여전히 노동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이앙작업 기계화를 위한 보조금 확대, 적합한 이식기계의 보급 촉진, 고급쌀 생산을 위한 종자보급 및 기계이앙을 위한 관련 장비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정부의 농업기계화 추진방향은?

중국 농업의 현대화 및 농업기계화는 농촌 개선을 위한 중요한 토대이다. 농업의 기계화가 실현되지 못하면 농업과 농촌의 현대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농기계 제조사의 수준은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체 농기계 시장 규모 또한 지속 성장하는 추이다. 농기계 운영기술도 꾸준히 향상돼 농기계 이용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현재 주요 작물의 경작과 파종은 대부분 기계화가 완성단계에 도달했다. 

다만 수요의 다양화에 따라 일부 농기계와 관련 기자재는 충분히 시장의 기대치만큼 기술수준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혁신 기술의 개발노력이 부족하고 일부 기계는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 또한 안고 있다. 

무엇보다 쌀, 유채, 감자의 기계적 파종 부문과 유채, 땅콩, 감자의 기계적 수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국의 농업기계화 방향은, 우선 정부는 높은 마력의 대형농기계, 고성능 복합기능을 갖춘 농기계 개발을 더욱 장려할 것이다. 농기계 구매보조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도 계속될 전망이다. 농기계 구매 보조금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젊은 층이 농촌에 머물고 농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작이 쉽고, 지능적이며, 편안하고 효율적인 농기계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표준화된 생산 방식의 실현을 위한 고능률의 대형 농기계가 더욱 많이 농촌에 보급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계화 추진을 위한 경작지의 표준화 작업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언덕과 구릉지를 포함한 농지의 규격화는 농업기계화를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부문이다. 항법, 위치지정, 원격작업,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농기계 개발을 위한 투자로 매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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