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홍 교수-두루기계통상, 자주식 대파수확기 개발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던 대파 수확작업의 기계화가 기대된다. 

최규홍 전주대학교 교수는 밭작물 수확기 생산 전문업체인 두루기계통상과 공동으로 승용형 자주식 대파수확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주식 대파수확기는 연구팀이 처음 개발했던 트랙터 부착형 대파수확기에 비해 고령·여성 농업인이 운전하기 쉽고, 선회반경을 줄임으로써 소구획 포장조건에 적합하다. 또 궤도형 주행장치를 도입해 밭에서의 주행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정식기를 이용해 정식한 대파(표준재배규격: 조간 60∼70cm)의 수확에 적합하도록 개발했다.

보통 대파 수확은 손으로 잡아 뽑고 뿌리의 흙을 털어낸 후 수집·운반 등 여러 작업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줄기부의 손상이 증가해 상품성을 떨어뜨렸다. 특히 겨울대파는 추운 밭에 않아서 표피를 제거하고 다듬어 소포장(1kg) 하는 등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해 대파 수확작업 체계의 개선이 꾸준히 요구되었다. 

전주대·두루기계통상 연구팀이 개발한 대파수확기는 1조식이고, 전면의 원판쟁기로 두둑을 파쇄하고 부드러운 벨트컨베이어로 줄기의 연백부를 잡고 후방부로 이송시켜 컨테이너 상자에 담는 형식이다. 500kg 정도의 대파를 실은 컨테이너를 집하장 실내로 운반해 대파 다듬기와 소포장, 출하가 이뤄져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유압변속기를 채택함으로써 재식밀도에 맞춰 작업속도를 초저속에서 고속까지 주행속도 조절이 쉽다. 지난 10월에 강원도 평창 면온면 농가에서 시험한 결과 작업능률은 10a를 수확하는데 240분이 소요돼 인력 대비 약 8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올 겨울에 대파주산단지인 전남 신안에서 실증시험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승용형 자주식 대파수확기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연구비로 개발됐고, 수확작업의 기계화로 외국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대파 수확작업의 생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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