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융자판매량 6,861억원

올해 농기계시장은 벼농사용 기계는 ‘맑음’을 보였다면, 과수장비는 ‘먹구름’이 가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 자재부가 정부융자지원현황을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융자로 판매된 농기계는 총 2만9,992대로 6,861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15억 여원에 비해 8.6% 늘어난 규모다. 

올 들어 10월까지 트랙터는 7,722대가 융자로 판매돼 3,601억5,000여 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6,858대, 3,250억9,000여 만원과 비교하면 수량은 12.6%, 금액은 10.8%가 늘었다. 수량대비 판매금액이 소폭 늘어난 것은 업체별로 경제형트랙터를 잇따라 출시해 판매대수 증가에 도움된 것으로 보인다. 

콤바인은 10월말까지 총 1,348대가 융자로 판매돼 1,103억7,000여 만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콤바인은 1,245대, 957억1,000여 만원의 판매량을 기록했었다. 올 판매량은 작년보다 수량은 8.3%, 금액은 15.3% 늘어난 것이다. 수량 대비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6조콤바인 등 대형, 고급사양의 모델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수용 장비는 작년대비 판매수량과 금액이 모두 줄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스피드스프레이어는 357억2,000여 만원(1,37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작년대비 1.2% 줄었다. 농용고소작업차도 10월까지 102억8,000여 만원의 시장을 형성했는데 이는 작년의 112억7,000여 만원에 비해 8.8% 감소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쌀값 회복으로 수도작용 농기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반면 태풍, 이상기후 여파로 작황이 나빠 소득이 줄어든 과수농가는 농기계·장비 구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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