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엔진·부품 의존서 독립해야"
"일본산 엔진·부품 의존서 독립해야"
  • 김영태 기자
  • 승인 2019.07.29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수출규제 장기화… 농기계산업 '먹구름'
일본산 엔진 · 부품 의존 낮출 대체재 마련 절실

일본의 반도체 부품·소재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조짐에 따라 일본산 엔진·부품 의존도가 높은 농기계 업계는 이를 대체할 국산소재 개발 확대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계는 일본의 부품·소재 수출규제가 확대되면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기계·부품 등 국내 제조업 전반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본산 엔진과 부품을 많이 쓰고 있는 농기계 업계는 원자재 확보마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다. 하지만 중·소업체가 대부분인 농기계 제조사는 일본 수입 원자재가 규제대상이 될 수 있는지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원자재확보 등 대책마련은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국내 농기계시장에서 일본의 영향력은 깊고 또 폭 넓게 자리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 브랜드인 구보다와 얀마는 한국구보다(주), 얀마농기코리아(주)를 통해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 한국구보다는 매출 1,71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얀마농기코리아는 매출 1,814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동공업의 매출액이 6,548억, 동양물산 5,283억, 국제종합 2,062억, LS엠트론 6,000억원(트랙터사업부)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브랜드의 시장점유비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올해 동양물산이 일본의 이세끼, LS엠트론이 미쯔비시 제품의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 일본산 농기계의 시장침투는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수출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국내 업체의 노력으로 농기계 수출실적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사상최초로 수출액이 연간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국내업체 수출농기계의 약 45%가 일본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빚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학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농기계는 내수와 수출에서 동반피해가 우려된다”며 “수출농기계 공용엔진 개발, 부품·소재 산업 육성 등 의존도가 높은 일본산 엔진·부품 비중을 줄여 궁극적으로 국산농기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와 제품 개발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