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영업선서 발로뛰어
농민들과 소통 '원활하게'
“기계만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죠”
최영백 금강농기계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최선을 다해 기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기계는 언제든 멈출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북 익산시 금강동에 소재하고 있는 금강농기계는 지역의 이름과 같기 때문인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농기계 업체처럼 다른 업체들에 비해 더욱 눈에 잘 띄었다.
최 대표는 “30년 이상 영업만 해왔다”며 “영업만 해서는 비전이 없다고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는 과거회상들과 함께 어렵사리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과거 모 원자제 업체에서 “영업만 하지말고 직접 생산하는 업체를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냐?”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2009년 4월 쯤 지역이름과 함께한 ‘금강농기계’라는 상호를 걸고 사업자등록을 냈다.
“왜 금강농기계냐”는 질문에 그는 정말 “금강동에서 시작을 해서 그냥 그렇게 지은게 전부”라며 웃으며 말했다.
지금의 금강농기계를 있게 해준 제품이자, 금강농기계의 대표 상품이라 할 수 있는 ‘곡물적재함’은 최 대표에겐 많은 애착이 가는 제품이다.
그는 “‘곡물적재함’으로 금강농기계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엔 정말 많이 팔려서 쉴 새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곡물적재함 시장 역시 여느 농기계 시장처럼 녹록치 않았다.
최 대표는“곡물적재함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다”며 “소모품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구입해서 사용하면 부품만 교체하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곡물적재함이 아닌 저희 업체 제품 라인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농기계 시장을 바라봤을 때, 살아남고 싶으면 틈새시장을 노려 제품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영세업체다 보니 원자재를 구입해서 쓰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하면 틈새 아이템을 머릿속으로 구상을 해도 개발을 쉽게 진행할 수 없는 여건”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안그랬던, 원자재 거래처의 선입금 필수사항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개발을 어렵게 진행해놓으면, 타 업체에서 언제든 모방이 쉽게 열려있어, 이런 점들 때문에 영세업체들은 개발의 두려움이 끊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금강농기계를 애용하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금강농기계의 제품은 언제나 튼튼하며, A/S가 별로 없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는 최 대표의 제품개발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제품개발에 있어 내구성은 당연히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발후에도 시운전(테스트)을 많이 해보고 출고의 여부를 끝까지 확인해야 농민들이 최상의 농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곡물적재함 뿐만 아니라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농기계를 현장서 발굴해서 소품종 다량생산으로 나아갈 계획”이라며 “예나 지금이나, 영업은 내가 직접 뛰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기고, 현장 농민들과의 소통을 지금보다 더욱 원활하게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