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고농기계유통사업협동조합
침체된 중고농기계 유통시장, 타개로서 중요한 요소
“중고농기계유통의 허브역할을 해줄 센터 구축 목표를 우선시 하고 있죠”
박성도 한국중고농기계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중고농기계의 적체현상을 타개해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서 국내 중고농기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중고농기계유통사업협동조합은 지난 2015년 충남 천안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와 함께 나란히 설립되면서 국내 중고농기계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꿈꿔오고 있다.
조합 회원 업체는 전국적으로 총 17개사로 구성됐으며, 충북 청주 대성농기계 박성도 대표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조합내 상주하고 있는 직원은 이사장을 비롯해,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충남 천안 남부농기계 김근문 대표와 농기계 수리기사 1명으로 총 3명이다.
지난 4년 동안 국내 중고농기계 시장은 갈수록 침체가 되고 있으며, 적체현상 또한 심화되고 있다. 이는 결국 신품 시장 타격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박 이사장은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들은 현재 정상적인 시장기능이 작동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침체돼있는 중고농기계의 시장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출이라고 이구동성 말했다.
하지만 그 또한 쉽지가 않다고 박 이사장은 말한다.
그는 유통시장을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선 겉을 볼 것이 아니라 그 속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국산 중고농기계의 해외 수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수출 후 필요한 부품공급이 제대로 공급돼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그 또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해외에서 국내의 중고농기계의 관심을 갖고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온다고 하더라고 우리 조합내의 배치된 몇 안되는 중고농기계들만 봐서는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때문에 이미 구축돼있는 우리 조합을 제외하고, 지역별로 중고농기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모아놓는 중고농기계센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 조합은 지역별 센터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중고농기계 관련 해외 딜러들을 초청해 지역별(△경기 △강원 △충청 △경상 △호남 △제주 등)로 이미 구축된 센터만 가서 확인해도 쉽게 한눈에 국내 중고농기계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현재는 해외 딜러들이 와도, 어느 지역 대리점으로 가야 원하는 기계를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 구축이 이뤄진 상황도 아닐 뿐만 아니라, 이동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현재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문제이며, 앞으로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생산업체에 부탁을 드리고 싶은 점이 있다”며 “부품 공급을 적어도 15년 정도는 기본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중고농기계를 지양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어느정도 이젠 그들도 알고 있어 수출에 큰 타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부품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별 중고농기계 센터 구축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국내 중고농기계 시장이 활기를 찾아 수출 또한 물꼬를 틀 수 있게 됨으로써 숨통이 열릴 것이라고 박 이사장은 희망했다.
이처럼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의 협업을 중요시 해야함에 틀림없다. 미리 구축해놓은 조합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수출의 판로 또한 더욱 넓혀 원활한 중고농기계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