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덤핑 산업 활성화 저해
소비자 더욱 멀어지게 할 것

황봉식 한누리 대표
황봉식 한누리 대표

“약 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축사에 필요한게 많았죠”

황봉식 (유)한누리 대표가 과거를 떠올리며 가장 먼저 내뱉은 말이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제품 하나만 잘 만들면 그 제품이 전국을 독점할 정도의 시장상이였다”고 회상했다. 

황 대표는 약 15년 동안 축산 전문 기자재 업체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이어가고 있다. 

한누리의 대표 상품이라 할 수 있는 한누리 휀은 축산 농가에서 ‘기본에 충실한’제품으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 

한누리의 휀은 △울트라 휀(2m) △한누리 휀 △360도 회전형 휀 등 축사에서 꼭 필요로 하는 휀의 종류는 골고루 갖추고 있다. 

10년이 넘도록 모터 전문업체로부터 받아 사용해왔지만, 모터의 문제가 생겨도 바꾸기가 힘이 들었다.  

그런 문제들이 한누리 휀의 위상을 결국 흔들리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 생각한 황 대표는 직접 모터를 개발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모터를 직접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한누리 휀에 최적의 모터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한누리 회사 전경
(유)한누리 회사 전경

 

벌써 4년차 모터를 직접 생산해오고 있는 그는, 오히려 전보다 전기는 덜 먹지만, 풍량은 더욱 강해져 소비자들이 한누리 휀을 더욱 찾게 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까지 가장 수요가 많이 있는 편이라고 말하며, 올해가 지난 뒤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휀 조립이 한창이다
휀 조립이 한창이다

그는 이어 “현재 환풍기 시장가격이 약 20%이상 덤핑 돼 있는 상태”라며 “KC인증을 받지 않은 채 불법유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제품의 퀄리티는 좋지 못하지만 값 싼 가격으로 양을 많이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완성된 휀은 황대표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간다
완성된 휀은 황대표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간다

소비자들에게 가격덤핑을 행하며 영업할 경우 결국 회사의 이미지가 안 좋아질 뿐만 아니라 유통질서가 망가져 소비자는 결국 멀어지고, 산업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제대로 만들어 재가격 받고 제품을 파는 것이 당장의 이익은 없을지라도, 소비자와 산업을 위해서는 당연한 이치라고 강조한다. 

출하를 앞둔 휀들이 창고서 대기하고 있다
출하를 앞둔 휀들이 창고서 대기하고 있다

이는 한누리 제품을 애용하는 소비자들이 황 대표를 신뢰하고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까닭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환풍기는 기본적으로 공급을 하고 축산에 필요한 스마트 ICT 기자재들을 개발해 또 한번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m 휀이 출하를 앞두고 있다
2m 휀이 출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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