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위한 길 꾸준히 개척할 것”
농기계공무원의 처우 개선과 사기진작 등 노력

김승주 전 전국농기계담당공무원 협의회장
김승주 전 전국농기계담당공무원 협의회장

지난 4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소회를 부탁한다.

지난 4년간 가장 큰 보람은 과거 30여 년간 제안했던 문제들이 한두 개씩 개선된 것이다. 그간 농림축산식품부나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농기계담당공무원의 처우 개선과 사기진작 방안 등을 피력하고 임대사업 확대 등의 문제와 대책에 대해 꾸준히 제안했지만 이번 임기 기간 가장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최근 한국농업기계학회에 초청받아 현장특강을 통해 교관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전하며 우리의 업무를 소개했다. 학회에서는 '학회는 현장을 모르고 실무자는 이론을 모르니 함께 시너지 효과를 만들자'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앞으로 학회와 협의회가 함께 마련할 미래에 기대가 크다. 또 지난달에는 박완주 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면담을 통해 농기계담당공무원 처우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를 통해 향후에는 지금보다 많은 의견이 수렴되고 개선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과거 농기계담당공무원은 기계나 고치는 기술자 정도라는 인식이 강했다. 인식변화를 위해 신임회장과 함께 후배들을 위한 길을 꾸준히 개척할 계획이다.

 

농기계담당공무원들의 가장 큰 어려움과 해결책은 무엇인가.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직원들이 근무를 꺼린다. 큰 어려움은 근무환경이다. 농기계담당공무원이 평생직장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가 필요하다. 근무환경 개선에 앞서 기술수당의 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이번 농업기계교육사업 종합평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총 36점의 장관과 청장 표창을 시상했다. 이제 열심히 일하면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의 인력 현황을 보니 2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시·군이 3곳 이상이었다. 많은 인원을 지금과 같은 구조로 유지하기는 어렵다. 현행 계에서 과 혹은 사업소로 확대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실태에 맞는 국가조직으로 육성해야한다. 공무원협의회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공무원협의회를 격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임기에서 이를 위한 발판을 확실히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농기계담당공무원에게 한마디를 부탁한다.

기계를 만지는 기술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위상을 스스로 높일 것을 당부드린다.

이를 위해선 사고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농기계 전문가로 농기계 보급 촉진을 위해 농민을 이끌어야 할 리더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스스로 위상을 높이지 못하면 정부의 처우 개선이 이뤄져도 변할 수 없다. 스스로 의식을 갖고 국가가 나에게 위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을 인지하길 바란다. 최근 젊은 교관이 많다. 이는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은 현장의 실무와 맞아야 하고, 실무에 학술이 더하면 발전으로 이어진다. 개인의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통해 농민을 리더하는 지도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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