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 만난 사람] “스마트팜 표준화 배를 띄우자”
[금주에 만난 사람] “스마트팜 표준화 배를 띄우자”
  • 이재학 기자
  • 승인 2018.12.03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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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기관 · 업체 · 농민 상생할 수 있는 표준활동 해야
박주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박주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표준이란 무엇인가를 수행하기 위해 합의된 방법으로서, 표준에 따른 효용성은 AlfredKatz의 연구 결과에서와 같이 사용자의 수에 의해 비례해 증가된다. 특히 산업에서의 표준은 제품간 호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는 일정 수준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으며, 제품을 단순화해 부품 교체에 따른 비용을 절감시켜준다. 얼마 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국제전기통신표준화) 국제회의에서 스마트팜 데이터 서비스 모델에 대한 표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국내 관련 기관에서 표준화에 대한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농업에서 표준화에 대한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데,

수년전부터 국내 산··연 표준전문가들이 스마트팜 분야의 국내 표준을 제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스마트농업 표준화 그룹에서는 2018년 현재까지 약 30여개의 표준 제정과 약 20여개의 신규 포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시설원예와 축산분야에서 사용되는 센서와 구동기에 대한 공동규격 제정을 해 현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국가 표준으로 제안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국제표준화에 대해서는 미지근한 상태다. 물론 IoT와 관련된 국제표준화는 매우 빠르게 추진되고는 있지만, 농산업 도메인 지식이 필요한 스마트팜 분야의 국제표준화는 현재 ITU-TISO 등지에서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표준활동의 좋은 예가 있는가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에서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만드는 것인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아이폰의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기돼 있기는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을 전세계에서 만들고 있다. , 다른 제조업체들과는 달리 애플은 일본이나 한국의 디스플레이, 대만의 터치 센서 등 전세계 200여개의 공급업체 제품을 중국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조 비용을 낮춰 영업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애플은 협력업체 행동 수칙에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서면화된 표준을 다를 것을 강제하고 있으며, 만일 위반시 강한 제재를 취한다. 표준이란 이렇듯 글로벌 협업까지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늘어나는 국내 표준화 활동 속 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

양적인 면에서 비록 많은 수의 스마트팜 관련 표준을 확보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산업화에 널리 적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현재 만들어진 표준이 개념 정립인터페이스 정의수준이기 때문에 도입 확산까지 가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관련 당사자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는 표준화 활동에 있어 기관만이 아닌 업체와 농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표준화 활동이 이뤄져야겠다. 일방적인 표준 활동은 자칫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될 수 있다. 기관, 업체, 농민을 고려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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