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 만난 사람] 남상일 (사)한국농업기계학회 정책위원회 위원장

“동남아 개척 위해 종합형과 중소기업 시너지 내아”

  “이번에 발족한 한국농업기계학회 정책위원회는 학회 임원과 농기계 전문가들의 격의없는 토의를 통해 농기계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면서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남상일 위원장(Agriconica Survey 대표)은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십분 활용해, 농기계정책을 위한 중지를 모으고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세계무역기구 출범 이후 고유모델 개발에 매진했던 경험이 있다의외로 산업부를 통해 40억원을 지원받고 좋은 결과물을 낸 바 있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그때 연구에서 산업화로 이어가려면 반드시 건너야 하는 데쓰밸리를 몸으로 체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농기계산업이 위기라고 하지만 진정한 혁신을 감내한다는 각오가 우선돼야 할 것이며, 역시 답은 내수가 아닌 수출에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남 위원장은 6일 한국농업기계학회 2018년도 제1차 농기계산업 정책 및 기술 세미나에서 농기계산업 경쟁력 강화 및 수출증대방안을 발표했다.

 “연구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연구를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구조가 중요합니다. 대학·정부출연연구소와 기업연구소 중간 연결고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한국 농기계 연구의 문제점이에요. 이 부분이 기반기술연구와 응용연구입니다. 이 부분을 잘 해니기 위해선 정치·경제·문화까지 전반적인 트렌드를 감안한 조향능력이 필요한데 우리가 다소 약합니다.”

 수출을 위해선 장기전략을 바탕으로 신흥국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전략을 펼 때 국내 농업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WTO 체제로 넘어오면서 자유경쟁을 보장하므로 글로벌기업이 득세하게 됐고, 농기계 분야도 글로벌화의 대표적인 분야다.

 “일본은 이런 안팎의 사정을 잘 이용하고 있어요. 동남아에서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그 결과 부품과 기계의 국내가격을 낮춰 일본의 쌀산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명시를 드러내놓고 하고 있어요.”

 남 위원장은 한국 농기계산업도 제2의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찾고 있다. 벼 농사 면적이 광대하고 쌀 수출 정책과 농촌인력 부족으로 거대 농기계시장이 형성중이다. 또한 종합형기업은 현지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 중소형기업은 현지 농업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해서 두 부분을 공유한다면 농기계산업계의 시너지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위원장은 앞으로 농기학회 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해 전문가의 시각과 의견을 모으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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