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농기계, 정부 농업개혁 현대화
관수 · 유리온실 설비 수출 7배 증가
리스업체 기계장비 수입시 면세 혜택

□ 농업 현황
중앙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스탄,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중육지 폐쇄국가다. 지난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도 러시아와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3년 명목 GDP는 568억 달러, 1인당 GDP는 1,878달러이며, 경제성장률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면화, 금, 에너지 등 천연자원을 이용한 1차 산업에 편중돼 있어 국제 원자재가격 시세변동과 가뭄 등의 기후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전 국토447,400km2에서 경지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서 2,000만ha이며, 농가 인구 비중도 64%의 적지 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목화 세계 5대 수출국으로 연 300만여 톤을 생산중이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상반기 우즈베키스탄 GDP의 17%를 농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2010~2016년 동안 연평균 6%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전반적인 농업생산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곡물류, 채소류, 기타작물 등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정부가 농산품의 다양화, 현대 농업기술 보급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농업부문 개혁의 결과로 2016년 농업 총생산규모는 47조4,861억 우즈베키스탄 솜(약58억7,000만 달러)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000년에 대비해 2.7배 증가한 수치다.

□ 농기계 현황
우즈베키스탄에서 주로 사용되는 농기계류는 목화 재배를 위한 트랙터의 비중이 높다. 이외 콤바인, 트레일러, 파종기 그리고 경운기 등이 있다. 대부분 구소련 시절 도입된 경우가 많아 다수의 제품이 노후화됐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정부가 농업 개혁을 통해 단계적으로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 2015년 KOTRA(KoreaTrade-InvestmentPromotionAgency) 타슈켄트 무역관 조사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농기계시장은 트랙터 5,000대, 콤바인 500대 등 연간 1만~1만2000대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즈베크 국영 농기계 회사인 ‘Uzagroprommashholding’은 2016~2017년 동안 농기계 산업 현대화 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1억2,78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했으며, 이중 9,850만 달러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트랙터 생산기업인 ‘Tashkent Tractor Plant’의 농기계 현지 생산 프로젝트 등에 투입됐다.

프로젝트의 결과로 해당 회사는 연 목화 수확기 1,000대, 트랙터 5,000대, 트레일러 2,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말까지 연간 6,000세트 이상의 기어 및 샤프트와 같은 단조 부품 생산 능력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 수출입 현황
우즈베크의 농기계 수출량은 지난 2016년 기준 15만7,000달러로 전년 대비 약 90% 대폭 감소했다. 트랙터 등 일부 품목만 자국 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농기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현지 생산 분의 자국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어 수출량이 크지 않다.

현지 생산의 경우도 단순조립 정도의 공정만 거치는 KD(Knock Down)형태의 생산중이다. 지난해 12월 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농기계 수출을 논의하는 등 우선적으로 주변국으로의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우즈베크 기업으로는 Urgenchkormash(트랙터 생산업체), Chirchireslmash(농기계 수리업체), Agrgatnyy zavod(목화 수확기 기어박스 생산업체), Agrihim(살포기 생산, 수입 및 유통업체) 등이 시장 내 주요 기업이다.

해외 기업으로는 현지 투자 진출한 독일의 CLAAS사가 Uz CLAAS Agro 농기계 생산, 판매 법인 및 카라칼팍스탄 지역에 지사 역할 및 서비스 부품 창고를 보유한 Uz CLAAS Service 법인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외 벨라루스의 Belarus MTZ사, 러시아의 Vladimirskiy Tractor Plant 등이 주요 해외 기업이다.
농업 개혁 및 현대화 정책으로 인해 노후화된 농기계 교체 및 신규 도입 움직임이 있으나, 민간 농업 종사자 대부분이 구매력 부족으로 리스를 통해 농기계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우즈베키스탄 임대인 조합(Uzbekistan Lessor’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상반기 임대 거래는 총 8,772만 달러로 농기계, 자동차, 부동산, 기술장비 부문 중 농기계 분야가 35.9%(3,098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국영 농기계 리스 회사인 ‘O’zagrolizing’은 지난 2017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배 상승한 약 3,000만 달러의 농기계 리스 매출액을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리스업체가 기계장비 수입 시 관세와 부가세 등을 면제해 주는 등 여러 혜택을 리스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농업용 기계 및 수확기 또는 탈곡기의 관세는 2017년 9월 29일 시행된 ‘우즈베키스탄 대외 경제 활동의 추가적 간소화를 위한 조치’ 결의안에 의해 일부 하위 품목에서 면제됐다.

□ 한국 제품 수입 동향
한국 제품은 아직까지 통계상으로 우즈베크 내 시장점유율이 크지는 않으나, 한국으로부터의 농기계 수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전체 농기계 수출액은 9억54만9000 달러이며, 이 중 우즈베크 수출은 약 6,000만 달러 (전체 수출 총액의 6.7%)로 전년 대비 482%가 증가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농업개혁 정책으로 인해 트랙터, 콤바인과 같은 농업용 기계뿐만 아니라 디자인 빌드(Design-Build) 방식의 시설 하우스 시공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원예 및 관비 기계, 설비(비닐, 유리온실 설비, 부품 등) 수출이 지난 2017년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00% 이상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즈베크 농기계시장은 산업 현대화의 미진과 저렴한 노동력 그리고 2,000달러 내외의 낮은 국민소득으로 인해 아직까지 그 규모가 작은 편이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는  “지속적인 농업생산량 확대 및 국가 차원의 수출사업 육성, 국민 소득 증가 등으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한국의 대우즈베크 농기계수출은 현재 트랙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지난 2016년부터 ‘한-우즈베키스탄 농기계 R&D 센터 조성사업’이 진행 중으로 오는 2020년부터 준공 및 운영 시 다양한 농기계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