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성장세 '청신호'
기술개발 지원사업 확대해야
중기 수준올려 4차산업화

2018년 농기계산업은 실타래처럼 엉킨 복잡한 현안을 풀어내야 하는 지점에 서있다. 후방산업으로서 국내 농업을 지탱하면서 글로벌기업과의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기술개발 여력이 부족한 중소농기계 기업의 국가 지원도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비한 농업 4차산업화에서 농기계산업의 역할이 강조되는 신년벽두 설훈 농해수위원장을 만나 우리 농기계산업이 위기를 떨치고 농업발전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농기계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은
농기계산업은 농업의 후방산업으로서 농식품과 같은 전방산업 등과 서로서로 연계해 농업경쟁력을 만들어가는 주요산업이라 생각한다. 또한 기계산업은 과거 70년대 중화학공업에서부터 최근의 첨단산업까지 우리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농기계산업은 국내가 아닌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정부·관련기관·조합 등과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중요한 품질과 가격정책, 글로벌 정보 등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농기계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국가 농기계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Q 세계화시대 농기계산업은 비전은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기본적인 농기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내수시장 회복이 쉽지만은 않아 산업계의 어려움이 피부에 와 닿는다. 그러나 지난해 농기계 수출의 상승세를 보면 앞으로 농기계산업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보인다. 작년 9월말 기준 트랙터 수출이 3억9,971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으며, 콤바인 수출액은 2.16배가 늘었다. 머지않아 유럽과 동남아 진출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Q 정부의 농기계산업 정책에서 보완할 점은
농기계산업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고 수출이 가능하지만, 기술개발 여력이 작은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농기계산업이 어렵다고만 했지 그 문제에 대해 중지를 모으고 건의해서 정책화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산업체가 함께 토론,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현실에 맞는 농업기계화 핵심정책을 내놓는 것이 우선순위일 것이다.


Q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농기계 육성방안이 있다면
정부에서 농기계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필요한 지원을 공급하는 세부적인 전달 체계가 수립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중소기업 또한 제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 제품안내서와 사용설명서를 선진국 수준으로 제작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현지화를 위한 노력도 필수라고 생각한다.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그 나라의 농기계산업 실태를 확인하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해외 수출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농기계산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선진화 돼야 하고, 청년경영자들의 역할도 관건이 될 것이다. 청년인재 육성사업에도 정부가 적극 관여하길 바란다.


Q 농해수위 활동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비한 농업 인재양성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갈수록 다양해지는 농기계기술 개발도 인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실현 가능하다. 특히 농업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농촌을 더 살기 좋은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도 청년들의 농업 분야 진출이 중요하다. 농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최대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인 스마트팜 구축과 농기계산업 발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국회에서도 국내 농기계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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