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창조농식품정책관 프로필

1996년 서울대 졸업. 경제학사
2006년 미국 하버드대 졸업. 공공정책학 석사

1997년 행시 40회. 농림축산식품부 임용
2008년 다자협상과장, 한식세계화추진팀장
2009년 주이탈리아대사관 농무관
2013년 식량산업과장, 식량정책과장
2015년 기획재정담당관
2016년 농업정책과장
2017년 농업정책국 지원
2017년 창조농식품정책관(현)


박수진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지난달 30일 롯데부여리조트에서 350여명 농기계인이 운집한 ‘2017농기계리더스포럼’에서 밭농업기계화 중점 등 농식품부의 핵심 농기계 전략을 소신있게 전달해 주목받았다.


취임 일주일만에 참석한 농기계 공식행사에서 박 국장은 준비해온 정책 강의안은 “여러분이 더 전문가가 아니겠냐”며 뒤로 하고 약 15분 동안 농기계 현안과 주요정책에 대해 마이크 하나로 진솔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국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밭농업 신기술농기계 신설 방안에 대해, 주산지일관기계화 주요품목 현장에 필수적인 농기계 공급을 집중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예산확보와 현장조직화를 통해 필요한 기계 수요를 조성하고 이를 업체들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박 국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농식품부는 ‘정밀재배 스마트팜 확산 방안과 밭농업기계화율 향상’을 4차 산업혁명 대응과제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모두 농기계산업과 관련이 크다”며 “농기계산업 안에서 온실 자동화시설과 S/W는 물론 스마트팜을 받쳐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현장에서 쓸 수 있는 R&D’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창조농식품정책관 내에서 농기자재정책부서와 R&D 부서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농작업자동화와 스마트팜 등 농업의 4차 산업혁명으로 나갈 수 있는 실용적인 R&D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농기계산업이 내수와 수출확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고, 그래도 해외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금융지원에 대해선 산업주도가 원칙이며 국제법과 상충되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도 눈에 띄지않는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신 ODA와 연계한 농기자재 해외 진출을 구체화하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 국장은 농기계산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중첩돼 있지만 “농식품부는 현장에 바탕을 두고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책임감이 더 크다”며 “밭농업기계화와 농기계임대사업 지속추진 등의 주요정책과 함께 농업후방산업 발전 방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박수진 창조농식품정책관은 농기계 관련 정책과 인연이 깊다. 2013년 식량산업과장 때 소비정책과, 원예경영과 등과 함께 T/F를 구성해 내놓은 ‘농자재산업 종합대책’에서 주요 역할을 한 바 있다. 2013년 종합대책은 임대사업소를 늘리고 농협 농기계은행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 등 농기계공동이용 활성화의 틀을 잡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 농기자재정책팀의 설립도 ‘농자재산업 종합대책’이 출발점이 됐다.


박수진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하버드대 공공정책학 석사이며 1997년 행시 40회로 농식품부에 임용돼 식량산업과장, 식량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농업정책과장 등 주요요직을 거치며 눈에 띄는 실무능력을 보여준 큰 재목감으로 손꼽혀 왔다. 앞으로 농기계를 비롯한 농업후방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에서 깊은 혜안과 똑부러지는 행동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


(사진=이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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