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 재배지 1만6천ha에서 자람 상태가 좋지 않고 말라죽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가축은 14만6천 마리가 폐사했다.


이 같이 가뭄과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또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에서 작물별·축종별 중점관리사항을 소개했다.


고온이 지속되면 농작물은 시들음, 병해충 증가, 생육불량 그리고 햇볕 데임 등 현상이 나타나며 가축은 질병, 고온에 의한 스트레스 그리고 심각할 경우엔 폐사한다.


벼는 폭염이 계속될 경우, 물을 깊게 대어 증발산량(증발량과 증산량을 합한 것)에 따른 식물체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는다.


감자, 고구마, 참깨·땅콩 등은 토양 내 적정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물을 준다. 작물별로 고온에서 발생하기 쉬운 병해충 예방을 위해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감자의 경우 하역병과 탄저병 등을 예방해 고구마는 뒷날개흰밤나방, 참깨·땅콩은 진딧물 등 해충이 발생하기 않도록 미리 살펴보고 필요한 약제로 방제한다.

무, 배추는 시설 재배 시 창을 최대한 열고, 빛을 차단해 내부 온도 상승을 막는다. 고온 건조한 환경이 지속되면 붕소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봉사비료를 1kg~2kg/10a를 주거나 물 1톤에 붕산 2g~3g을 녹여 잎에 뿌린다.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최소하기 위해서는 선풍기나 환기시설을 가동해 축사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등 시원하고 위생적인 축사환경을 조성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소는 배합사료와 풀사료 급여 비율을 7:3으로 조절해야 한다. 배합사료는 서늘한 새벽과 저녁에 주고, 풀사료는 주로 저녁에 주되 5cm 짧게 썰어 준다. 볏짚보다는 질 좋은 풀사료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돼지는 단백질이 낮고 열량이 높은 사료를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주되, 하루 2차례에서 3~4차례로 주는 횟수를 늘리면 먹는 양을 늘릴 수 있다.


닭은 터널식 환기와 쿨링패드,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해 체감온도를 낮춰주고, 사율밀도를 평소보다 20% 가량 줄여준다.


정준영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과 가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방 위주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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