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스카이, 메타로보틱스 전격 인수
DJI T20, 조기 단종 가능성 배제 못해

인투스카이가 지난 11일 메타로보틱스를 전격 인수하며, 농용 드론 시장의 새로운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사진은 인투스카이의 'H10' 현장 방제)
인투스카이가 지난 11일 메타로보틱스를 전격 인수하며, 농용 드론 시장의 새로운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사진은 인투스카이의 'H10' 현장 방제)

국내 농업용 드론시장도 시장 선점을 위한 동종 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우리나라 농용 드론 업계가 ‘초격차’확보를 위해 투자자 확보 및 인수합병, 사업재편 등에 나서고 있다. 국내 농용 기업의 경영 방향이 정부의 관련 정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투스카이가 지난 11일 메타로보틱스(주)를 전격 인수했다. 이에 대해 인투스카이 관계자는 “양사 또는 다사의 합병을 통한 투자유치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그동안 검토중이었다”며 “현재 시점서 메타로보틱스를 인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임원진들의 판단으로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투스카이는 창업 초기부터 메타로보틱스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메타로보틱스의 ‘지적도기반 방제시스템’과 ‘관제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인투스카이는 현재 개발중인 FC 개발 완료 후 차세대 프로젝트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전 메타로보틱스의 솔루션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이로서 인투스카이는 농용드론 사업을 시작한지 아직 3년도 채 안된 상황에서 이미 시장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메타로보틱스를 얻게됨으로써 앞으로 시장서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 최대 상업용 드론 제작 업체 dji의 행보 역시 관전 포인트다. 연간 약 1,300~1,400대의 국내 농업용 드론 시장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만큼 농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실은 그 포지션에 맞지 않은 행태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에는 dji 한국 공식 지사가 문을 닫으며, 공식적으로 사후관리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사라져 소비자들이 기체 이용에 불안감을 안게 됐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속에서 최근 전파인증 문제로 인해 정부지원 기체목록서 'T16' 기체가 제외됐다. 

이 때문인지 국내 dji 유통업자들을 통해 발 빠르게 T20이 시장에 공개됐지만, dji 영업 특성상 신제품이 나오게 되면 이전 시리즈는 단종된다. 이 때문에 T16 또한 단종 대상이 됨에 따라 A/S와 같은 사후관리를 확실히 받을 수 있을지 더욱 미지수가 돼버린 것이다. 아울러 이번에 새로 시장에 공개된 T20 또한 추후 T16처럼 조기에 단종 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돼 소비자들의 고민만 더욱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농용드론 시장의 현주소는 아직 첫 단추의 불과함에 따라 올바른 유통질서를 비롯해 관련 정부정책이 자리를 잡기 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소비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며 “허나 첫 단추가 잘못 자리를 잡게 된다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시장에 먹구름만 가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결코 작지 않은 국내 농용 드론 시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력을 국내 업체들이 개발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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