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아그로텍 원예용 약제 9종 최초 등록…평창서 드론방제 시연회 개최

밭작물의 무인항공방제 시대가 열렸다. 정부가 최근 드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드론산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농업계에서는 아그로텍이 원예용 무인항공방제 약제를 국내 최초로 등록해 밭작물 재배농가의 편리성, 안전성이 혁신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팜한농의 자회사인 아그로텍은 국내 최초로 원예용 무인항공방제 약제를 등록한 데에 이어, 지난 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기술교육과 드론 방제 시연회를 실시했다. 시연회에는 평창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농자재 유통상인, 지역농업인, 아그로텍과 팜한농 임직원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수도용 무인항공방제 약제는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원예용 무인항공방제 약제는 지난해 12월 아그로텍과 팜한농이 국내 최초로 등록했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원예용 무인항공방제 약제는 아그로텍의 모두랑 액상수화제, 레이서 액상수화제, 승승장구 액상수화제를 비롯해 팜한농의 젬프로 액상수화제, 매카니 유현탁제, 섹큐어 액상수화제, 명타자 유탁제, 포워드 액상수화제 등 현재 총 9개 제품이 있다.
이번 시연회에는 드론 전문기업 메타로보틱스가 참여해 농업용 드론의 특징과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기술, 안전한 운행방법과 방제 시 주의사항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어서 아그로텍 관계자가 원예용 무인항공방제의 해외현황과 방제효과 등을 발표하고 이날 배추밭에 뿌리혹병 방제를 위해 드론으로 살포한 ‘모두랑 액상수화제’의 특징도 함께 소개했다. 모두랑은 다양한 과수, 채소의 병해에 효과적인 예방 전문 살균제로 무인항공방제로는 배추 뿌리혹병에 지난해 12월 적용확대 등록됐다.
기술교육 후에는 김덕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이장의 배추밭에서 실제 드론을 활용한 방제 시연을 실시했다. 김 이장은 “배추밭을 일일이 걸어 다니며 병해충을 방제하는 일이 고되고 시간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인건비가 비싸 인력을 구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드론이나 무인헬기를 이용하면 혼자서도 언제든지 방제가 가능해 농사가 매우 편리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식 아그로텍 대표는 “이번에 국내 최초로 등록된 원예용 무인항공방제 약제는 항공방제 시 주변 작물에 약제가 날아가 약해를 일으키는지, 헬기의 노즐 막힘이나 내구성에 영향을 끼치는지 등 까다로운 시험과정을 거쳐 세 제품이 등록됐다”며 “해당 작물의 무인항공방제용으로 정식 등록된 제품을 사용해야만 비산 등에 의한 약해 우려 없이 방제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무인헬기, 드론 등 첨단기기를 활용한 방제가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보다 다양한 작물의 무인항공방제를 위한 우수한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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