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기술개발…인건비·부자재 비용 절감, 시설비도 20~30%저렴
축사의 환경도 개선하고 에너지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소의 배설물을 수거해 고체연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수분이 60% 이상인 우분을 이틀 내에 직경 10~20mm환 모양 펠릿으로 가공하는 기술이다.
축사에서 갓 수거한 우분을 압착해 수분을 빼고 고르게 섞은 뒤, 펠릿 가공기계에 넣으면 완성된다. 이 방법은 축사에서 나온 분뇨를 즉시 가공할 수 있어 기존 1~2개월을 보관해야 했던 기술보다 환경개선 면에서도 우수하다. 또 방법이 단순해 인건비·운영비·부자재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시설비도 기존 대비 20~30% 저렴하다.
이번 기술을 적용할 경우 우분 1톤으로 약 300~400kg의 고체연료를 만들 수 있으며, 발열량은
1kg당 3,000kcal 이상으로 무연탄의 70%수준이다.
지난해 7월부터 가축분뇨를 이용한 고형연료는 시멘트 소성로, 화력발전, 열병합 발전시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여기에 한 해 발생하는 우분 1,997만 3천톤을 이용해 석탄 소요량의 1%를 대체할 경우 약 1,070억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유림 농진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이번 기술로 축산농가에 부담이었던 환경관련 규제도 해결하고 에너지 자원까지 생산할 수 있어 농가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