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 시대적 변화에 연구개발로서 대응해야
국가연구기관으로서 존재 당위성 매우 높아

“농업공학부의 연구는 미래를 준비하는 선진연구와 함께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를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이승기 전 농업공학부장이 부임 당시 강하게 주장했던 것이다. 그는 미래 농업기계 기술 연구와 함께 현장을 강하게 중시했다.

급변하고 있는 농업환경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서 미래 농업기계 개발 또한 중요하지만, 현재 현장에 있는 고령화된 노동 인력들을 위한 계획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주대 교수로 활동해왔지만, 밭농업기계화연구팀의 현장 명예연구관, 충남농업기술원 농작업안전보건 전문위원,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 심의위원 등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장의 대한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었던 그는 이를 바탕으로 연구방향설정에 있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또 연구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큰 공을 세웠다. 기존의 효율적이지 못한 업무 시스템 등을 과감히 바꿔 연구원들이 본인들의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이 전 부장은 연구원들을 비롯한 공학부 모든 직원들의 신임을 얻고,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본지는 이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이승기 전 농업공학부장(공주대학교 교수)을 만나 공학부장 자리에 있으면서, 아쉬웠던 점을 비롯한 앞으로 농업공학부의 필요한 점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승기 전 농업공학부장(공주대학교 교수)
이승기 전 농업공학부장(공주대학교 교수)

농업기계 분야 산·학·관·연

모든 분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도움 필요해

농업공학부장 임기를 마치며

우선 농업공학부 내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그들이 있었기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되며, 임기동안 나 혼자가 아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이끌어낸 성과였다. 학교에서 농업기계에 대한 연구 및 강의를 담당하다가 농업공학부서 근무하며 국가의 농업정책 방향과 식량, 원예, 축산 등 농업 전반의 연구 동향을 접하게 돼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농업 전반을 이해하고, 공부하며 이런 경험들을 농업기계 후학들에게 전할 수 있게 돼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이런 경험을 하루라도 더 빨리했더라면, 좀 더 많은 시간동안 전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인간은 사람 간의 관계속에서 살아가는데 농업기계 이외의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농업 연구 전반적 분야의 인적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돼 부자가 된 느낌이다. 

 

농업기계산업에서 농업공학부는 국가기관으로서의 역할로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앞으로 농업공학부의 역할과 연구 방향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시대적으로 농촌 노동력의 노령화, 부녀화, 기후변화, 도농격차, 농업의 글로벌화 및 4차 산업 등 우리 농업의 여건변화에 따라 농업기계화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이에 농업공학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그동안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른 연구개발을 잘 수행해 왔고 앞으로도 잘 대응해 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우리나라 농업과 농업기계 산업 현실을 볼 때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국정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하는 것이 임무인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는 국가연구기관으로서 존재 당위성이 매우 높다. 농업공학부는 우리나라 농업의 소득수준, 규모 등을 볼 때 중소농에 적합한 적정농기계의 연구개발을 통한 현안 해결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도입을 위한 첨단 농기계의 개발을 통한 미래 대비 연구도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공학부장의 임기를 마치면서 아쉬운 점이 남는다면

농업기계화의 연구성과는 경운 정지부터 유통까지의 각 작업공정을 기계화하기 위한 개별기계 개발도 중요하지만 작목별 생산, 가공, 저장, 유통에 이르기까지를 연계해 일관기계화했을 때 그 파급효과는 매우 커진다. 따라서 작목별 대과제를 기획해 스마트, 밭농업, 에너지, 수확 후 관리 및 이용율 제고 등에 대해 각 과가 모두 참여하는 연계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방안 모색 논의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기계화를 통한 농업 농촌의 발전을 위해 농업 공학부의 연구개발에 농기계 산업체와 농업단체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업공학부는 현재 4과 2팀으로 80여명으로 구성돼있어 과장 9~14명의 적은 수의 연구원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시대적 환경 변화에 따라 증대하고 있는 기계화, 자동화 디지털화의 요구에 따른 현장연구와 미래 첨단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구인력 및 예산의 증대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계 분야 산학관연 모든 분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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