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신임 학회장

김용현 제28대 신임 한국농업기계학회장은 학회장을 맡기 이전에도 학회 회원으로서 농기계 산업의 연구 및 학회의 발전에 이바지해왔으며 지난해 11월 학회장에 선출됐다. 학회가 올해 44주년을 맞이하면서 올해 1월부로 임기가 시작되는 김 학회장은 이번 임기에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학회의 발전을 위한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이어 (사)한국생물환경조절학회 학회장을 역임하며 학회 발전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기계학회 또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본지는 김 학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앞으로 학회장으로서 어떻게 학회를 이끌어 나갈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협력·협업 여건 조성에 다각적 노력

분과별 모임 적극 지원, 교류 활성화 

 

김용현 신임 학회장
김용현 신임 학회장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
 먼저 학회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 올해로 44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학회는 현재 힘든 상황에 놓여져 있다고 생각되며, 이는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한뜻으로 하나가 되어야만 다시 중심을 잡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 중심에 위치한 학회장 자리를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학회를 만들기 위해 기꺼이 헌신할 수 있는 학회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학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 시점에서 학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회원들로부터의 신뢰가 될 수 있다. 44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학회는 회원들로부터 무한한 사랑과 관심들 속에서 지금까지 커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회원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학회였지 않았나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신뢰와 관심을 받는 학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회원들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공감을 만드는 학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정부의 스마트 농업기계화에 대한 포부가 많이 드러났다. 학회장으로서 정부의 이러한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정책의 방향은 현재로서 적합하다고 본다. 현재 농업 농촌의 상황을 보면,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있으며, 고령화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계 없는 영농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최근에는 기계화를 넘어서서 자동화, 정보화, 지능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농업에 대한 정책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마트 농업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관행 또는 경험 중심의 영농에서 데이터 기반 중심의 영농으로 전환 돼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현장에서 생산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얼마나 축적이 되고 있고, 그것들이 현장에서 사용할만한 데이터들인지,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형태로 만들어져있는지, 이러한 시스템 구축이 잘 되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책이 현장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현장의 여건이 충분히 반영돼 만들어진다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학회지만 동시에 관련 업계 및 기관들과의 협업도 중요하다고 본다. 향후 협력 계획은 있는가.
 농업기계와 관련된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산·학·관·연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이 있다. 이들과의 협업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가 협력이 충분히 이뤄졌냐에 대한 물음에 아쉬움을 답할 수 밖에 없다. 우리 농업기계 관련된 종사자들 중에서 협력과 협업을 원치 않는 분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때문에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관심과 역량이 과연 협력을 위해서 모아졌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제품개발, 연구개발, 인력양성, 언론 및 정책 등 각자 나름의 목표는 있겠지만, 그들의 관심과 역량이 오로지 한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갔었는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협력에 필요한 여건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회서 과연 어떤 역할까지 할 수 있을지 확실하진 않지만, 가능하다면 모든이들이 서로 관심과 역량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여건 조성 역할을 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향후 학회의 주요 계획은 무엇인가
 학회가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유익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목표다. 그래야 회원들이 학회에 대한 신뢰와 관심을 되찾을 것이며, 학회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원간 소통을 중심으로 공감을 만드는 학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학회 분과위원회를 더욱 활성화 시키는 것과, 기존의 학술활동과 더불어 회원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정보 교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분과별 모임에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여건 조성에 학회가 앞장설 것이며, 그 속에서 회원들이, 또는 농업기계 관련된 모든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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