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국내 최초 도심형 스마트팜

여찬동 팜에이트(주) 재배팀 주임

이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도 스마트팜이 자리 잡은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 지하 1층에 자리한 ‘메트로팜’이다. 이는 서울에서 쉽게 ‘스마트팜’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끔 했다. 지난 9월 오픈한 메트로팜은 농업회사법인 팜에이트(주)가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만든 국내 최초 지하철 스마트팜 복합공간이다. 약 100평 규모로 실제 재배 시설과 카페, 체험 및 교육시설까지 구비됐다. 
여찬동 팜에이트(주) 재배팀 주임을 만나 메트로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메트로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메트로팜은 서울시와 교통공사, 팜에이트 농업법인회사가 공동 사업으로 구축했다. 교통공사의 ‘메트로’와 팜에이트의 스마트‘팜’이 결합해 메트로팜이라고 구상하게 됐다.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편의공간과 카페, 스마트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구축했다. 재배실에서 재배한 신선한 유럽품종의 엽채류와 새싹채소류를 메트로팜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메트로팜의 재배시설은 크게 3공간으로 나눠진다. 메인재배실과 체험재배실에서는 유럽품종의 엽채류를 재배하고 있다. 현재 팜에이트에서 양산형 검증을 거친 약 30~40종 정도의 엽채류와 10~20종의 허브류를 각 계절별 소비자 수요에 맞춰 재배하고 있다.
메인 재배실은 관계자 외 출입을 금해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는 공간이며, 체험재배실은 시민들이 체험 신청을 통해 오감을 이용하여 실습 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오토팜은 자동화 컨테이너 모델로서,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과정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관여하는 공간이다. 재배 작물은 로메인,롤라로사 같은 어린잎채소를 재배한다.

 

노지재배와의 생산량 차이가 어느정도인가.

상도역 기준으로 노지재배 대비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40배 가량 높다고 볼 수 있다.
재배기간과 재식간격, 수직재배 3가지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노지에서 재배시 50~60일 재배기간을 갖는 반면, 스마트팜에서 약 절반가량의 재배기간(38~40일)을 갖는다. 
또한, 수직으로 6단 높이까지 재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노지에서 재배하는 것보다 월등히 높은 생산량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팜에서는 작물별로 재식간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지대비 생산량이 높다. 

 

메트로팜과 같은 식물공장은 스마트 농업에서 주된 관심사다.

스마트팜 농업이 미래형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량과 안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수직농법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단수를 높게 재배할수록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극대화된다. 6단기준 노지대비 40배이상의 생산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중 하나다. 또한, 외부영향(계절, 온도, 병충해, 자연재해)을 전혀 받지 않아, 365일 언제든지 안정적으로 생산이 가능다. 밀폐된 장소만 있다면 전국 어디서든 안정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것이 미래형 농업으로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현재 도심형 스마트팜의 시범 사업으로 지하철 역사내 구축했지만, 전국적으로 스마트팜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든 저렴한 가격으로 채소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엽채류나 허브류 뿐만 아닌, 고부가가치의 작물을 개발해 특용이나 약용 쪽의 재료로도 이용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국내 뿐만 아닌 해외 수출 사업으로도 세계적인 미래형 농업의 강국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