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벤치마킹·현지 유통채널 갖춰야
수출유망국 시장조사, 네트워크강화 노력

박경희 농림축산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장 

농기계·자재 산업은 농업의 대표적 후방산업으로서 농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농기자재 산업은 포화상태로 내수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대부분의 농기계 업체는 수출 의지는 강하지만 여러 제약사항에 발목이 잡혀 있다. 수출 유망국가의 현지정보수집 부족, 인허가절차이행, 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농기자재 분야별로 각 국가의 시장 수요, 인허가정보 등 농기자재 분야에 특화 된 수출전략정보를 수집해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 농기자재 분야 담당자들을 통해 국내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위한 워크숍을 2017년부터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농기자재 수출관련 워크숍에서 박경희 농림축산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장을 만나 수출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 정부의 수출지원사업에 대한 다양한 구상을 들어봤다. 

 

Q. 농기계·자재 수출 유망 국가를 대상으로 매년 국제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농기자재 산업 정보공유 및 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워크숍’은 한국농기자재 수출활성화를 위해 농기자재 8개의 분야별로 수출잠재성이 있는 국가의 수입시장 인허가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워크숍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9개국 30여명의 농기자재 관련 공무원 및 기업인들을 초청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해외 기업인들을 초청해

 

국내 기업과의 네트워크 확대로 우리 농기계·자재 업계에 실질적인 협력의 기회를 드리고자 했다. 이번 워크숍이 수출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들에게는 정보공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각 국가의 산업 및 규제 현황 등을 서로 공유하고 국가 간 또는 민간 간 협업할 수 있는 귀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이 같은 노력을 발판으로 한국의 많은 농기자재 품목들이 더욱 많이 수출되길 희망하며, 이 만남을 계기로 꾸준히 교류해 수출을 통한 산업발전 또한 이룰 수 있길 바란다.

 

Q. 수출 확대를 위해 농기자재 업계가 주목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수출 시장을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현지 사전조사는 선택 아닌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해당 국가의 정부가 어떤 정책과 지원, 규제를 갖고 있는지를 알아야할 것이다. 또 현지 경쟁사의 제품은 어떤지도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현지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출에 적합한 농기계, 자재를 준비하는 것으로만 해외 시장을 두드리는 것은 역부족이다. 현지 유통망이 구축돼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확실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꾸준하고 완전한 수출활동을 위해서는 밑바탕 작업을 항상 철저히 해놔 미리 준비를 해놔야 한다. 얼마남지 않은 올한해 기간동안 내년을 위한 준비를 보다 내실있게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Q. 농기계·자재 수출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사업은 무엇이 있는가. 

농기자재 수출을 위해 정부는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해드리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업계가 만족할 만큼 수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에 대한 갈망을 충분히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농기자재정책팀장 자리에서 일을 시작한지 이제 1년쯤 되었다. 수출 업무와 관련해서는 오늘 행사와 같은 국제워크숍을 통한 해외시장 정보제공, 농기계·자재 업체의 해외박람회 출품지원, 해외 인허가 지원, 현장연수 등의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 사업계획 및 예산은 확정된 시점이기에 내년에도 올 사업의 연장선으로 진행 중인 여러 사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 갖도록 하겠다. 각 분야별로 어떻게 내실화를 기할 수 있을 지를 좀 더 고민해보겠다. 

 

Q. 국제워크숍 개최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농기계·자재 산업도 내수시장만 볼 것이 아니고 수출 확대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20여 년 전부터 업계에서 회자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돌파구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기업들은 아프리카나 동남아를 중심으로 기업과 기업 간 혹은 ODA사업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들로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도 못하는 기업도 상당히 많다. 

이와 같이 ODA사업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수출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오늘의 국제워크숍 개최 등 기업에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도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각 국의 산업 정보공유와 협력강화를 위한 국제워크숍이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발표 위주의 행사는 지양하고 참석자들의 관심주제를 중심으로 섹션을 운영하고, 발표자와 패널 중심의 소통확대로 더욱 내실 있는 정보교류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 내년행사는 사전준비기간을 더욱 늘려 내실을 기해 실질적인 수출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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