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을 통해 마련된 한국관 참여 기업과 박람회를 참관한 한국농기계유통협동조합은 2019 중국국제농업기계박람회(CIAME)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으로 중국의 빠른 성장 속도를 꼽았다. 특히 총 12개 관 중 3개 관은 부품관으로 구성할 정도로 다양한 부품 시장이 형성된 현실에 향후 잠재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중국국제농업기계박람회를 관람한 국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등의 평을 들어본다.

<strong>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strong><br>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부품산업 활성화 필요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7~8년 전 만 해도 중국농업기계박람회는 90% 이상 외부에서 진행하는 등 정비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당시는 중국이 한국을 따라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은 국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도시마다 큰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이런 대규모 행사를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박람회 내용은 우리나라가 앞서있지만, 장소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준비가 안돼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잠재력을 확인한 것은 부품 시장이다. 아직 미흡하지만 엔진과 미션까지 직접 제작하는 능력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농기계 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strong>임성수 안성공업 경영기획 실장</strong><br>
임성수 안성공업 경영기획 실장

안성공업
임성수 안성공업 경영기획 실장

중국 박람회에서 중국 현지 참관객들이 아그로스 로타베이터에 대해 많은 관심을 주셨다. 또한 중국 업체 바이어 및 농민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국내 시장과 중국 시장에 대한 차이점과 중국의 여러 지역별 특색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 정보를 기반으로 중국 지형에 맞는 새로운 모델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작년 우한 박람회에 비해 이번 황도 중국 박람회 관계자측의 통제 관리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은 내년 중국 박람회가 어느 지역에서 할지 모르겠으나, 관계자측에서 통제 및 관리에 있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현재 아그로스는 수출하고 있는 수량은 얼마 되지 않으나, 더 나아가 중국 지형에 맞는 개발 및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아그로스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strong>장영윤 성부 대표 </strong>​​​​​​​<br>
장영윤 성부 대표 

첨단 농기계 관심 높아
장영윤 성부 대표 

중국은 풍부한 시장으로 방문자가 꾸준히 많은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농기계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농기계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중국은 시장성도 좋지만, 첨단농기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 향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성부는 농업용 고소작업차 SB7500을 중국에 소개했다. 동시 작업이 가능하며 경사진 지면에 자동으로 수평제어돼 작업자가 항상 수평 상태에서 작업하는 장점에 관람객이 주목했다.

특히 기존 스위치를 통합 터치스크린 패널로 구현해 고장 발생을 줄인 것과 스크린으로 기계 고장유무를 판단해 빠른 A/S가 가능하도록 한 것에 관람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strong>오상길 성도랜드 대표</strong><br>
오상길 성도랜드 대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참여
오상길 中 허텐농기 대표

우선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박람회에 참여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실구매자와 기업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B2C뿐만 아니라 B2B 등의 계약이 이뤄진다. 부품까지 별도의 관을 만들 정도로 박람회를 세분화했다. 대기업관, 과수용관, 밭작물용관, 국제관, 부품관 등으로 꾸려 대형박람회지만 동선에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하게 출품했고 박람회가 진행되는 실내 전시장 외에 밖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다만 3일간의 짧은 전시기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또 카피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
 

<strong>이상엽 생명과기술 본부장</strong><br>
이상엽 생명과기술 본부장

실내 전시 가장 큰 장점
이상엽 생명과기술 본부장

상해 푸동 지역에 수출계약을 진행 중인 프리트레이 방식의 선별기 모델을 중국에 소개하기 위해 참석했다. 

국내 전시회와 비교해 건물 내부에서 진행하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전시할 경우 우천 등 날씨로 인해 방문자 수에 큰 영향을 받지만, 실내에서 진행하니 많은 사람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보다 선별기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는 편으로, 수확 후 기계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생명과기술은 최근 베트남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보조금 축소 등으로 농기계 산업이 어려운 이때 수출만이 살 길이라 생각한다.
 

<strong>하재권 하다 전무</strong><br>
하재권 하다 전무

중국시장은 세계시장이다
하재권 하다 전무

세계 마늘 생산의 80%는 중국에서 담당한다. 하다는 중국 공략을 위해 지난 5년전부터 문을 두들겨왔다. 최근 2년간 진행한 시범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향후 마늘 파종부터 수확까지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도 농업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기계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산 제품은 단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제품 가격을 낮추는 것은 큰 문제다. 이를 생산라인 자동화 등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향후 여건이 갖춰진다면 대형 부스에서 마늘과 관련된 일관기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strong>정상원 삼산물산 대표</strong><br>
정상원 삼산물산 대표

자유스러운 전시 가능
정상원 삼산물산 대표

농업용 호스와 마른안개시스템 홍보를 위해 참여했다. 삼산물산은 이미 중국시장에서 결과를 보였다. 지난 2004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산 카피 제품이 등장해 카피 제품에 대한 견제와 기존 시장 관리도 병행해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전시회는 자유스럽다. 이는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다. 중국을 처음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이로 인한 불편함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대신 참여 기업들은 기업 아이덴티티를 살린 전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너무 자유스러워 통일감이 떨어지는 것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trong>김범진 강농 부장</strong><br>
김범진 강농 부장

다양한 계층의 사람 방문
김범진 강농 부장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을 통해 강농의 마늘파종기를 중국시장에 처음 알렸다. 

칭다오는 전 세계에서 마늘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 소비자를 비롯해 농기계 기업, 연구원, 농작업 대행 등 다양한 사람이 방문했다. 

많은 사람이 참여했지만 이를 제어하는 통제 시스템이 따라주지 않았다. 국내 전시회에 비해 기자재 등은 뛰어나지만 현수막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출입 시간 지연 등 세세한 부분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총 3일이지만 마지막 날은 오전만 진행해 결국 2.5일의 짧은 전시기간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strong>김완식 대동공업 음성서부 대리점 대표</strong><br>
김완식 대동공업 음성서부 대리점 대표

한국 농기계 산업 우려
김완식 대동공업 음성서부 대리점 대표

중국도 머지않아 한국 농기계 기업을 위협할 것이 우려된다. 

특히 부품산업은 오히려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 됐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하나의 부품도 최고급에서 저급까지 선택할 수 있는 부품산업을 단기간에 이뤘다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또 아직 약간 미흡하지만, 다양한 부품업체가 자체 제작한 티어4 엔진과 미션 등을 선보였다. 

탄탄한 부품시장을 갖췄다는 것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설명한다. 

특히 이 같은 대형 박람회를 유통조합이 개최한 것은 감명 깊었다. 

바란다면 한국도 농기계유통조합이 활성화돼 이에 버금가는 국제 박람회를 개최하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strong>백항기 동양물산기업(주)천안아산대리점 대표</strong><br>
백항기 동양물산기업(주)천안아산대리점 대표

중국 농기계 생산 능력 감탄
백항기 동양물산기업(주)천안아산대리점 대표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품회사가 규모가 증가했다. 또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는 능력에 놀랐다. 전시된 농기계 트랙터와 수확기 등을 보니 지난해와 다르게 깔끔하고 완성도가 높아졌다. 

이런 변화는 최근 중국이 농기계 보급이 포화단계에 도달해 기업 간 경쟁으로 인해 도색, 마감 등에 신경쓴 것으로 짐작된다.  

1년 사이에 이런 큰 변화가 생긴 것을 보면 다음 1년에는 어떤 변화가 이뤄질지 기대된다. 

특히 부품시장은 같은 제품이라도 다양한 강도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보며 다양한 생산 능력을 확인했다. 따라서 중국은 다양한 농기계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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