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원예 환경제어시스템 등 통해 상품성 제고
스마트팜 시장 규모 4조원 연평균 14% 성장

김현태 스마트팜연구센터 교수
김현태 스마트팜연구센터 교수

경상대학교 스마트팜 연구센터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오는 2026년 1월까지 약 10년간 세 단계를 거쳐(3년, 4년, 3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경상남도, 사천시 등으로부터 총 16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축산 스마트팜 핵심기술 ▲시설원예 스마트팜 핵심기술 ▲스마트팜 기반·관리 시스템 등 3개의 핵심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핵심연구원과 전임연구원, 연구교수, 석·박사과정 등 연인원 50여명과 14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원 및 참여업체들을 통한 고용창출효과 또한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곧 4년차에 들어가는 스마트팜 연구센터는 지난 26일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2019년 2차 스마트팜 합동교육 및 전체연구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김현태 센터장을 만나 최근 스마트팜 기술 연구 및 동향 내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농업의 신성장 동력에너지로 주목받는 ICT 융합 스마트팜의 연구배경과 필요성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농촌의 고령화 현상 및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농업소득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적용시키는 것은 농업의 부흥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다.
그러나 현재 국내 스마트팜은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다. 높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주요 장비의 국산화와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제 경쟁에서 대한민국 고부가가치 농산물의 수량성과 상품성을 향상하고 고성능 기자재의 국산화를 통한 스마트팜 확산뿐만 아니라 석,박사 우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취업 및 관련 업체의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스마트팜 원천기술 및 국산 기자재 개발의 현주소와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국내 스마트팜 기술은 농업 선진국 기술과 비교해 초기 단계로 자요 장비가 외산에 의존하고 있고, 재배 및 생장환경관리 기술이 미흡해 주요 장비의 국산화, 국내 기후 환경 조건에 적합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축산에서의 비접촉식 생체 데이터 수집으로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축산시설의 환경과 안전통합관리 시스템 개발로 악취와 화재 등을 관리 및 예방함으로써 축산시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예에서의 비파괴 진단 기술로 작물의 스트레스를 판단하며, 원예시설의 환경과 시설 최적화는 해외시설과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시설원예에 국내 현실에 맞는 시설원예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생산 환경을 가진 축산,원예 분야를 고려한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고, 원천 기술확보를 통한 국산 기자재 개발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현재 국내 스마트팜 시장 경쟁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은 2012년 1,198억 달러에서 2016년 1,974억 달러로 연평균 13.3%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그 중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크게 스마트 생산시스템, 지능형 농작업기, 식물 공장관련 시장으로 구분돼며, 시장규모는 2012년 2조 4천억에서 2016년 4조 1천 7백억으로 연평균 14.5%의 고도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 분야의 스마트팜 적용은 다양한 축종별 기술 정립과 경험에 의존하는 생육 방식을 데이터와 환경제어시스템을 통해 상품성 상승에 기여하고, 시설원예 분야의 스마트팜 적용은 경험에 의존하는 생육방식을 데이터와 환경제어시스템을 통해 작물생장의 균일화 및 상품성 상승에 기여하고 스마트팜 적용 시스템 기업체의 경영을 안정화시켜 국내 농업에 필요한 스마트팜 시스템의 지속적 공급과 신기종을 개발해 농업발전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고령화 되고 있는 농축산 인구의 생산성 향상 및 노동 생산성 제고를 통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및 귀농 활성화, 농업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인력양성과 정보의 축적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연구센터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많은 분들과 기관들이 미래 우리나라 농업을 위해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상호 역할에 따른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농업은 국민 모두와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급한 정의로 스마트팜의 가능성을 축소시키면 안된다. 반대로 한도 끝도 없이 모두 담아내려 하면 길을 잃고 만다. 스마트팜이 농업의 저변인 동시에 미래의 저력이 되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우리는 더욱 활발하게 논의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서 최적의 스마트팜을 이뤄냈으면 한다.
다음 세대가 스마트팜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놓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연구가 다음 세대의 먹거리나 일자리의 근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렇게 되도록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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