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IT강사 겸 SNS매니저 / 전 국제종합기계(주) 대표
남영준 IT강사 겸 SNS매니저 / 전 국제종합기계(주) 대표

바이럴 마케팅이 요즘 주요한 마케팅 기법으로 대기업이든 소규모 장사를 하든 활발히 하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은 일종의 구전 마케팅으로 쉽게 말하면 ‘입소문 마케팅’이다. 대표적인 예로 ‘허니버터칩’이 SNS를 통해 ‘맛있다’ 소문이 나고, 업체의 적절한 전략으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더욱더 ‘아니 얼마나 맛있길래’라는 입소문이 카톡, 불로그, 페북 등으로 전파되어 히트작이 된 경우다.  

바이럴(Viral)은 컴퓨터의 바이러스와 같이 퍼진다고 해서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한다. 가장 활발하게 하는 업종이 맛집, 노래방, 데이트 코스 등인데 이런 곳은 친구들이나 연인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를 중심으로 즉흥적으로 검색해서 가기 때문에 검색의 상위 노출이 대단히 중요하다. 블로그가 가장 영향력이 커서 이 방면에 많은 사람이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농기계나 가전제품은 고가이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이것저것과 비교하고, 소비자의 사용 후기나 평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결정한다. 농기계를 구매하려고 온 사람이 한 곳만 방문하여 바로 결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마 몇 군데 둘러보고 성능이나 가격을 마음속으로 비교하면서 구매할지 망설이고 있을지 모른다. 이때는 진실성이 중요한 요소이다. 

농산물도 마찬가지이다. 다 품질이 좋고 건강에 좋다고 말하는데 어디에서 사야 할까, 소비자는 먼저 소비자의 후기와 평가를 보고 믿을 수 있는지 체크한다. 소비자의 후기도 광고성인지 정말 소비자가 쓴 글인지 판단하면서 본다. 

닐슨 글로벌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신뢰하는 쪽이 지인의 추천(83%)이라고 한다. TV나 다른 광고매체를 통한 것은 60% 이하이다. 즉, 주변의 이야기로 구매할 마음이 생기고 구매할 때도 그들의 조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농기계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10년 전부터 활발히 시작한 것이 연·전시이다. 연·전시는 체험 마케팅과 구전 마케팅을 합친 방법으로 농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점심과 경품을 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방법이 소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지금은 업체별로 기계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고, 가격도 엇비슷해 이 방법으로 구전 마케팅을 만들기는 힘들다고 본다. 오히려 지인들끼리 나누는 이야기에서 더 큰 영향력이 만들어진다. 주변의 사람은 어떻게 정보를 얻을까? 최상은 내가 사용해 보고 좋으니까 권유하지만 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대부분은 어디서 들은 내용이다. 요즈음은 많은 내용이 검색을 통해서 얻는 정보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검색 정보에 대해 다 믿지를 않는다. 

한 자동차 판매점의 바이럴 마케팅의 예이다. 겨울철 자동차 정비 방법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 주면서 자사 제품의 장점과 부작용을 자연스럽게 녹여 놓아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져 그 판매점이 입소문을 탔다고 한다. 또 한 예로 제주도의 한 농산물 판매자는 ‘제주도에 가면 꼭 사야 하는 것 10가지’를 블로그와 유튜브에 올리고, 그 안에 자신의 농산물 하나를 슬쩍 끼워놓아 큰 효과를 보았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