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김포농협 월곶농기계센터
국산 농기계 품질 향상 이뤄야
김진규 신김포농협 월곶농기계센터 센터장은 농협중앙회 농기계 마스터와 경기농협 농기계기술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농민에게 사후관리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는 농기계 특성에 맞춰 주 52시간 근무를 연 단위로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김포농협은 5개면이 합병한 곳으로 총 4군데서 농기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화 진행이 한창인 김포는 최근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농경지는 감소했다. 김 센터장은 “김포는 수도작이 대부분으로 일부 하우스에서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농경지는 약 40% 감소했지만 기계 보급률은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 국산 농기계 이용 장려 위해 노력
15년 전 김포시는 도시화되며 보상 등의 혜택으로 인해 일본산 농기계의 선호가 높았다. 하지만 교체 시기가 도래한 현재는 다시 국산 기계로 관심이 돌아오고 있다. 수입산 농기계는 내구성은 높지만 유지관리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일본의 부품 페널티 정책을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농한기와 농번기 부품 가격이 차이가 있고 농번기에는 크게 2배까지도 가격이 오른다”며 “본사 차원에서는 수요 증가 시기 전 미리 준비하라는 취지지만 이로 인한 농민 부담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부품은 가격변동이 없고 쉽게 구할 수 있어 신속한 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농기계는 10년 이상 부품이 공급되기도 한다”며 “따라서 가급적으로 국산 제품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산 농기계가 아쉬운 점
과거에 비해 국산 농기계도 충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아직 외산 제품과의 품질에 차이가 있다는 평이다. 김 센터장은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품질을 낮춘 것이 흠”이라며 “조금 더 품질을 높인다면 외산기계에 주목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패키지 형태의 옵션이 오히려 가격을 높이고 구매 저해 요인으로 남는다. 김 센터장은 “다양한 패키지 형태의 옵션을 고령자들은 어려워 한다”며 “크루즈, 신속선회 등 고령자가 사용하기에 어려운 기능을 패키지에 묶어 소비자의 부담을 높이는 것 보다는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안정화된 직장으로 개선해야
센터 운영 시 어려운 점은 짧은 시간에 일을 마쳐야하는 것이다. 농번기를 앞둔 시점에서는 항상 시간이 모자르다. 과거부터 지속된 인력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인력 증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지만 이는 단기간 내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김 센터장은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안정화된 직장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에 앞서 안전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인력 부족을 장비로 채워 편리하고 안전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센터는 신속하고 편리한 수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공구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비 현대화 등 부대시설을 강화해 정비환경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 주 52시간 근무제, 농업환경 특수성 반영해야
센터는 농민을 대상으로 원활한 농작업이 가능하도록 농기계 수리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1일부터 강제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농민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앞선다.
김 센터장은 “농사는 특수성이 있어 농번기를 앞둔 봄 2달과 가을 2달은 연장근무가 불가피하다”며 “대부분 주말에 농작업이 이뤄져 주말 근무가 많아 주 52시간 근무제를 맞추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업무를 시행해야 하지만 우선 사용할 수 있는 인력 수급도 큰 문제”라며 “따라서 주 단위의 근무시간을 연 단위로 바꾸는 등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