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전주기 기계 함께 스마트화 이뤄야

ICT 농기계 시장마저 외산 기계가 선점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ICT 제품 특성상 초기 구매 제품에 대한 회사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에 빠른 기술개발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수도작 농기계를 예로 든다면 우선 이앙기는 장소의 정보를 구축하고 이앙량을 파악한다. 또 비료살포기 등과 방재기도 각각의 양을 데이터화 한다. 이후 콤바인은 수확량과 품질을 분석해 고품질 제품이 생산된 장소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듬해 농사에 정보를 반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처럼 유기적으로 데이터를 모아야 하기에 초기 ICT 농기계 구입이 이후 제품 충성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이거나 판매가 이뤄지는 ICT 농기계는 자율주행모드가 탑재된 이앙기나 트랙터다. 대동공업은 지난 5월 자율주행 이앙기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구보다와 얀마는 이미 지난해부터 판매를 진행했다.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트랙터도 일본에 기술과 상용화가 뒤처진 상황이다.

학계 관계자는 “현재는 단일 기계의 자율주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향후 발전 방향은 커넥티드 농기계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며 “따라서 각 기계가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연구 방향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ICT 농기계는 운전이 어려운 작업을 자율 직진으로 해결하는데 그쳐 수요가 높지 않지만 생산량과 직결되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자율주행 단계를 높이는 연구에서 농기계를 연결해 생산량을 늘리는 방향에 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해야 실효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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