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 체험형 축제의 장 구현

박영태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이사장
박영태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이사장

지난해 처음 개최한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는 관람객 8만7,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동남아 등 16개국 23개사의 해외바이어들이 방문해 현장에서 수출상담회를 진행한 결과 42개 기업이 2,83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박영태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이사장은 “지난해 이모빌리티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올해는 시승 체험 강화, 안전 체험교육장 마련 등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마련했다”며 “이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품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엑스포의 평가와 올해 강화된 점은 무엇인가.

지난해 엑스포는 기대 이상이었다. 당시에는 스마트이모빌리티라는 용어도 생소했고 영광군이라는 지방 도시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사람들이 관심을 둘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지역도 용어도 생소했지만 8만7,000여명이 방문한 성공적인 행사로 마쳤다. 영광군을 비롯해 전남도, 산업부 등 엑스포를 위해 노력해준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스마트이모빌리티의 제조사는 대부분 영세해 홍보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엑스포를 통해 홍보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기회가 됐으며 소비자도 다양한 제품을 만날 기회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확고한 전시회 목적이 성공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이모빌리티 제품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직접 탑승해 체험하고 만져봐야 한다. 참여 업체는 꼭 제품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느낌을 직접 수용할 수 있는 등 시장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수요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도 파악할 수 있다. 이 장점을 계승해 지속해서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영광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는 더욱 기대가 크다. 지난해보다 참여 업체가 증가했고 해외로부터 관심도 높아져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뿐 아니라 산업에 관심을 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시승 체험 강화, 안전 체험교육장 등을 마련해 많은 사람이 직접 제품을 시승하고 만져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엑스포는 ‘우리의 장터’, ‘기회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엑스포를 통해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부품산업의 부재다. 농기계 업계도 최근 일본산 퇴출 운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탈일본을 이루려면 부품산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 R&D도 단순히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증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해외 부품을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초산업 형성이 안돼 결국 국가경쟁력에 문제가 생긴다.
앞으로 이모빌리티 시장은 점차 국산화 비중을 높일 것을 요구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품산업과 제조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협회에서는 부품 공용화와 부품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맞추기 위해서다.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 없이 국내 수요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따라서 개별적 부품개발보다는 부품 표준화를 통해 규모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는 협회 태동의 가장 큰 이유다.
이모빌리티 산업은 새로운 환경이다. 에너지원이 전기로 바뀌면서 대기업이 담당했던 자동차 시장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인프라에 맞춘 부품산업은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농기계 시장도 마찬가지다. 스마트농기계가 개발되고 있지만 한 회사 내에서 모든 제조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규모의 경쟁을 위해 나아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부품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정부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지원에도 업계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움직여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최근 이모빌리티 제품 안전이 이슈다.

안전은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산업이 태동한 스마트이모빌리티는 현재 안전성 데이터가 많지 않다. 따라서 영광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사업을 통해 데이터를 검증할 방침이다. 현재 협회에서는 각종 도로 관련 법규와 법률 그리고 규제를 제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국민 안전을 위해 다각도로 정책을 분석하고 이미 이모빌리티 시장이 활성화된 선진국의 데이터를 잘 활용해 안전한 이모빌리티 시장의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이모빌리티협회의 소개를 부탁한다.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문제를 진단 점검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협회는 이를 위해 존재한다. 협회는 초기부터 전기로 구동하는 모든 회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했다. 당시 농기계는 수입의존도가 높았다. 스쿠터 등도 직구로 인한 문제가 많았다. 공통적인 문제는 부품산업이었다. 따라서 협회는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각자의 개별적인 회사의 애로사항이 아닌 산업 전반의 문제를 도출해 정부에 건의할 수 있는 것이 협회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협회는 투명성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사무국에서는 주 1회 분과별로 정부 협의 내용 등을 메일로 발송한다. 또 회원사 불만을 수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수하게 협회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만들어진 곳으로 재정도 업무환경도 투명하다고 자부한다. 협회 활동에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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