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전반 표준화 작업… 큰 틀이 있어야
농업 전반 표준화 작업… 큰 틀이 있어야
  • 이세한 기자
  • 승인 2019.09.1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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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활동 성과 인정 필요
이중용 스마트팜ICT융합표준화포럼 2대 의장

지난 2017년 9월18일 창립 스마트팜ICT융합표준화포럼은 부품, 장비, 서비스모델의 표준화를 통해 현장 실수요 중심의 제품 확대 보급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시설원예분과위원회와 축산분과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난해 KSX표준을 제정했다. 포럼은 최근 이중용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생물환경시스템공학 교수를 2대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의장은 “스마트팜 표준을 국제표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다시 점검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의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표준화와 관련된 활동을 성과로 인정해주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대 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과 각오가 궁금하다.

국내는 농업기술에 대한 표준화가 진행된 것이 없다. 농업기계와 식품에 대한 표준화만 존재한다. 4차산업혁명으로 ICT 기계로 발전됨에 따라 생산단계부터 소비단계까지 융합하려니 이 과정에서 농업기술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해진 것이다.
세계적 표준화기구는 크게 ISO, IEC, ITU로 나뉜다. 현재는 스마트팜에 대한 표준은 없고 표준을 만들기 위한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다.
대한민국의 스마트팜은 다른 나라보다 빠른 보급이 이뤄졌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앞장서 표준화를 추진했다. 포럼은 지난해 스마트팜 기자재 22종을 KSX국가표준으로 등록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현재는 많은 표준을 준비해 공포되기 전 단계로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활동 초기 잘못된 접근이 문제다. 
표준화기구는 각각 고유의 특성이 있다. ISO는 제품, 생산과정, 용어, 규격 등을 담당한다. ITU는 전파 통신을 표준화를 담당한다. ICT기계 특성상 통신분야가 중요한 만큼 ITU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국제표준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팜 표준화는 국가 의지로 진행돼 업체는 표준화에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관심이 뜨겁다. 표준화는 어느 쪽에 치우치는 일 없이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표준화 활동에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표준화에 필요한 전문가는 학계, 연구소 등 다양한 곳에 있지만, 이들과 함께 일하기에는 힘든 구조를 갖고 있다. 표준화 작업은 국가에서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지표에서 제외돼있다. 물론 논문이나 발표도 불가능하다. 즉 학계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 따라서 표준 개발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표준화는 스마트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특히 현재 연구단계인 자율주행 농기계 등 스마트농기계라 불리는 ICT제품과 노지스마트팜 기계도 표준화가 필요하다. 센서 등 ICT 장비를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하는 부분은 표준이 없어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기존에 이미 표준이 제정된 분야는 어떻게 새로운 표준을 적용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즉, 농업 전반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큰 틀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표준화는 한 곳에서 주도할 수 없다. 다양한 기술이 접목하기 때문에 협업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 정책 담당자는 기존 성과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표준화에서 벗어나 표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지원해야한다. 만약 한 곳이 주도해 표준화를 이룬다면 이상한 표준이 제정될 것이며 이는 결국 세계적인 망신으로 이어질 것이다.  

 

스마트팜ICT융합표준화포럼의 소개를 부탁한다.

70여명의 회원사가 시설원예와 축산 스마트팜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은 제조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다음으로 연구기관 학회 순으로 구성됐다.
스마트팜 보급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회사들이 사업에 참여했고 각 회사마다 다양한 종류의 센서와 작동기를 공급했다. 한 회사 제품을 선택하면 전체를 그 회사 제품으로 구성해야했고 고장발생 시 서로 호환 불가 문제로 농가에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또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도입하는데 첫 사용 제품에 종속해야 하는 문제로 불합리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밖에 교체 시기에도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기존 제품을 찾기 힘들거나 데이터 호환성, 저품질 등 다양한 문제가 대두됐다.
업체 입장으로는 표준의 부재로 인해 인증 등에 많은 어려움과 부담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마트팜 보급 단계에서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사용자, 기업, 정부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2017년 포럼을 창립했다.
포럼은 우수한 기술만이 아닌 모두가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공통적인 기술을 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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