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기고

남영준 IT강사 겸 SNS매니저/전 국제종합기계(주)대표
남영준 IT강사 겸 SNS매니저/전 국제종합기계(주)대표

한때 블로그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네이버가 파워블로그 제도를 시행하면서 너도나도 블로그에 뛰어들었고, 파워블로거에게 비용을 주면서 마케팅을 부탁했다. 광고회사들은 전문적으로 네이버 검색 상위에 올리는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 최적 블로그를 만들어 주는 영업이 성행했다. 한 광고회사 사장이 고백한 노하우는 45일간 매일 유사문서에 걸리지 않으면서 포스팅하여 상위에 올렸다고 한다. 포스트는 잘 모르는 오래된 책을 사서 한 장씩 찍어 문서화 한 뒤 구글 번역으로 러시아어, 프랑스어, 한국어 등 몇 개 언어로 순차 번역하면 다른 문서가 만들어져 이를 포스팅했다. 

네이버가 파워블로그 제도에 문제가 생기자 2014년 없애고, 지금은 C Rank 등 다른 알고리즘으로 어뷰징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어뷰징은 인위적으로 상위에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많은 사람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하였지만 파워블로그 제도가 없어지면서 파워블로거들이 포스트나 인스타그램으로 많이 이동해 영향력이 예전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이제 블로그는 소용이 없을까? 아니다. 네이버가 국내 검색 시장을 75% 장악하고 있어, 네이버 화면에 나타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 네이버 화면은 검색하는 키워드에 따라 구성이 다르지만, 신뢰성이 높은 것이 VIEW이다. VIEW는 블로그가 주로 차지하고 있다. 일반인이 네이버 검색창에 나타나는 방법은 블로그로 VIEW 첫 화면에 나타나면 된다. 

첫 화면에 내가 쓴 글이나 사진, 영상이 꾸준히 나타나면 무엇이 좋을까? 그냥 기분이 좋은 정도가 아니고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는 그 방면에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는 사람으로 SNS 시대에 마케팅 관점에서 TV 광고보다 영향력이 크다. 인플루언서가 간 곳이 인기를 끌고, 쓰는 화장품이나 용품이 금방 동나듯이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인플루언서를 기업이나 사업하는 사람이 가만히 놔둘까, 아니다. 어느 정도 영향력이 확인되면 바로 교섭이 들어온다. 영향력이 클수록 단가가 올라간다. 

블로그에서 이 정도의 인플루언서가 안되어도 꾸준히 활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블로그 체험단으로 활약하는 사람이 있다, 기업에서도 블로그 체험단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데 체험 마케팅의 하나로 운용하고 있다. 특히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효과가 있다고 봐 많이 모집한다. 어느 주부는 블로그 체험단으로 일주일 내내 다니는 사람이 있다. 사용해 보라고 주는 용품을 조금만 사용해 보고 후기를 쓴 뒤 그대로 잘 포장해서 중고나라에 되팔아 한 달에 백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기업은 블로그로 상위에 올리기 쉽다. 네이버에서 공식블로그는 상위에 잘 올려주기 때문에 공식블로그로 등록하고 꾸준히 하면 된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공식블로그 등록이 가능하다. 기업이 블로그를 운영할 때 보면 직원 개인 블로그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직원이 퇴사하면 곤란해진다. 공식블로그로 등록하고, 사람을 지정해서 꾸준히 포스팅하면 왠 만한 광고보다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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