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업계, “작은 조치로 큰 변화 이룰 수 있어”

청소와 정비는 기계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농기계 사용자들은 청소와 정비에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는 농기계를 구입할 때 약간의 정비 교육을 함께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사라졌다. 농기계 간단 정비를 배울 수 있는 장소도 없어 농기계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기계 사용에 익숙한 기존 농민과는 다르게 귀농인들은 정비의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방법을 몰라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리점 관계자는 “단순히 퓨즈가 끊어진 상황임에도 조치할 수 없어 출장을 받아야 하고 거기에 퓨즈 위치도 모르는 사용자도 더러 있다”며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는 경정비 임에도 정보를 얻기 힘들어 많은 수리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기계수리센터 관계자는 “휘발유를 플라스틱 통에 보관하면 휘발유가 플라스틱 통을 녹여 플라스틱 성분이 휘발유에 섞인다”며 “이 휘발유를 농기계에 사용하면 엔진 소착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또 그는 “경유를 사용하는 경우 몇 달 방치한 후 물이 생겼음에도 시동을 걸어 엔진 고장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밖에 엔진오일 부족이나 에어크리너 청소가 미비해 엔진이 멈추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군 임대사업소에서는 농기계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안전교육 위주로 농기계 자가정비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자가교육을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제품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유지보수업계의 의견이다.

학회 관계자는 “업체 스스로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정비 방법을 제공한다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제품사용법을 알려 실 소유자의 농기계 활용능력을 높이는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앙기와 콤바인처럼 연간 사용시간이 적고 장기간 보관하는 제품일수록 온라인을 통해 사용법과 경정비법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많이 활용되는 온라인 마케팅에 이를 접목한다면 작은 조치로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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