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거세미나방 초기 방제 중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동정 결과 강진군 사료용 옥수수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생했다.

강진군은 지난 11일 이같이 밝히고 열대거세미나방 예찰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일 칠량면 송촌마을 일대 사료용 옥수수를 예찰 중 의심되는 유충을 발견하고 즉시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에 동정의뢰를 한 결과 열대거세미나방임을 확인했다.

아메리카 대륙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모습을 보이는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기에 옥수수·사탕수수·벼 등 벼과 작물의 잎과 줄기를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며 농가에 피해를 준다.

우리나라에는 지난달 13일 제주 구좌읍과 조천읍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으며 19일 이후부터 전남 무안, 여수, 보성, 해남, 영암, 강진에 걸쳐 잇따라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하룻밤에 100㎞ 이상을 이동하는 특성을 비롯해 암컷 성충 한 마리가 최대 1,000개의 알을 낳는다.

또 잎 안쪽에 자리 잡아 생장점을 손상시켜 수확에 큰 피해를 주므로 발견 시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안준섭 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팀장은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은 10엽기 안팎의 어린 옥수수를 선호하며 유충이 가해한 잎에는 축축한 톱밥 같은 배설물이 많다"며 "9월 하순부터 10월 상순까지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료용 옥수수를 포함한 10엽기 안팎의 옥수수 재배 농가는 반드시 옥수수밭 안쪽까지 예찰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방제는 유충과 성충 모두 야행성이므로 일출 전과 일몰 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약제는 인독사카브 또는 클로란트라닐리프롤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적합하며 여러 가지 약제를 번갈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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