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누계 융자판매액 3717억 ··· 전년비 13.5%늘어
할인 · 경제형 저가트랙터 판매증가 '착시효과' 지적

올 1월1일부터 5월말까지 정부융자지원으로 판매된 농기계는 1만7,802대로 3,716억9,000여 만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5,758대, 3,270억8,000여 만원과 비교해 대수와 금액이 각각 13%, 13.6%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대다수 농기계 대리점과 업체가 말하는 체감경기는 내수시장이 급감했던 2016~2017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다.

농협중앙회 자재부 농기계팀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말까지 융자로 판매된 트랙터는 총 4,956대로 약 2,28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작년대비 수량은 22.2%, 금액은 18.5% 증가한 것이다. 5월까지 대리점 등 일반판매는 4,569대, 2,131억원 규모였고, 농협계통 공급량은 387대,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승용이앙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추이를 보였다. 올 들어 5월까지 1,861대가 융자로 판매돼 443억8,000여 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교해 수량은 3.6%, 금액은 6% 늘었지만 이앙시즌이 끝나가는 지금도 업체별 재고소진에 막바지 영업력을 총동원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과수시장 침체로 과수농가의 투자여력이 약화됨에 따라 올해 스피드스프레이어 시장은  작년보다도 못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SS기는 올 들어 5월까지 923대가 융자로 판매되는 데 그쳐 239억6,000여 만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작년의 973대, 243억8,000여 만원보다 수량과 금액이 각각 5.1%, 1.7% 감소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는 지난해보다 융자판매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체나 유통대리점의 속사정은 전혀 상반된 모습”이라며 “판매경쟁 심화에 따른 할인판매로 정작 손에 쥐는 순수익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반해 최저임금인상, 주52시간근무, 자재비인상 등 비용부담은 가파르게 늘고 있어 하루하루 버티는 게 용할 노릇”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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