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기자의'중국 농기계시장'들여다보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농기자재 핵심 수출대상국으로 손꼽은 중국 시장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바탕으로 중국 농기계 시장의 특성을 자세히 살펴본다.  

농정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향후 2025년까지 농기계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며, 이러한 전망의 배경으로 중국의 수요급증과 증가하는 농기계 수출을 들었다. 비록 일본이 기술의 고도화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시장의 주도권은 수요를 갖춘 중국 시장이 이끌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경이 맞닿아 있는 동남아 지역으로 중국 농기계 기업들이 육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베트남 농기계 수입시장에서 60% 이상, 타 동남아 국가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중국산 농기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트랙터, 수확기 시장의 높은 성장 예상 

글로벌 리서치 기업 Grand view의 농기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향후 트랙터 및 수확기 시장은 2025년까지 전체 농기계 시장의 평균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성장률이 높을 경우 시장의 기회도 많지만 경쟁강도 또한 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과 강점을 갖추고 경쟁사 대비 우위 요소를 갖추기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2015년 농기계 지원 정책을 전면 개편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적용되는 ‘농기계구매지원 실행 지도의견’ 정책을 공표했다. 이 정책으로 인해 농민의 농기계 구매부담이 감소되었으며, 주요 농산물 품목의 전 생산과정의 기계화를 위해 이와 관련된 품목에 대해서는 농기계구매지원의 제한을 줄이고 일반특혜관세제도를 적용하는 등 농기계 보급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이외 농기계종류 지원금 상한선을 2014년 농기계 시장가격의 3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정했으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에서 지정하고 있는 지원농작물 품목에 대해 미리 확인하고 신청하도록 했다. 

농기계 지원 정책과 함께 수입 농기계의 안전과 품질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중국 출입국 검역기구의 검사를 강화하고 중국 필수인증 대상 목록에 일부 농기계를 추가했다. 그리고 수입 농기계의 사후 서비스 보장을 위해 ‘농업기계상품수리 및 교환, 환불책임규정’을 정해 농기계 수출입 기업이 수리, 교환, 환불을 보장하도록 했다. 

 

  • 중국 농기계 시장의 기업경쟁 현황

주요 글로벌 농기계 기업은 합작투자 형태로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에 진출해 여러 개의 중국지사를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 유통하고 있으며 합작진출 기업의 주요 국가로 미국, 이탈리아, 일본, 독일 등이 있다. 중국 합작투자는 주요 부품을 수입해 현지 조립 생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으로 완제품을 수출할 때 보다 관세가 낮고 현지에서 빠른 AS와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합작투자의 이점을 갖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첨단 기술력이 적용된 농기계와 대·중 마력 트랙터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액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산업 집중도가 낮아 고급 동력기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현지 제조 기업은 소형 및 저가 농기계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업체별로 살펴보면 구보다사는 2017년 10월 중국 국제농업기계전시회를 통해 신제품 데뷔쇼를 갖고 홍보를 진행했으며, 출품제품으로 이식기, 식물 보호기계, 옥수수 수확기계, 건조기 등 16개 제품을 선보였다. 얀마사는 중국 전역에 걸쳐 있는 429개의 딜러를 통해 제품 홍보와 빠른 유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존디어사는 자사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자사 기계를 구매하는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계 업그레이드 및 융자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서비스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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