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건조기 시장진출
농가 소득 향상 위해 노력
박승태 에이티이엔지 대표는 “남들과 같은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농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며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꾸준한 기술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습 공조 전문기업 ㈜에이티이엔지는 데시칸트 제습분야에 대한 오랜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냉풍데시칸트)건조기, 열펌프 냉풍·열풍 건조기 등을 개발해왔다.
에이티이엔지는 지난 2004년 설립해 2007년 신기술인증을 시작으로 발명의 날 대통령 표창, IR52 장영실상, 대한민국 기술대상 특별상, 녹색기술인증 금상 등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제네바 세계발명대회 은상, 일본·중국·미국 특허 등을 갖추며 해외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과거부터 사용된 자연건조 방식은 황사, 미세먼지 등 날씨 영향과 대기 오염에 의해 점점 줄어드는 추이”라며 “농가에서 사용하는 건조기는 대부분 전기열풍 건조기로 기계 값과 유지비가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열에 의한 변형 등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농업용 건조기 시장의 대세는 전기열풍건조기다. 전기열풍건조기는 저렴한 농사용 전기를 사용해 저렴한 유지관리가 가능하지만 40도 이상의 열로 인한 변형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웨이브건조기나 동결진공건조기를 사용하는데, 소비전력이 크고 초기 투자비가 높은 문제가 있다.
여기에 착안한 박 대표는 열에 의한 모양과 성분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저렴한 유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연구에 15년을 매진해 다양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 하이브리드건조기…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
우선 에이티엔지의 주력모델인 하이브리드건조기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정부국책연구과제로 지정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하이브리드건조기는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며 주목받은 제품이다.
박 대표는 “건조물 본래의 맛과 색을 잃기 쉬운 열풍건조기에 비해 40도 이하로 건조하기 때문에 색의 변화가 적고 맛을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다”며 “파, 수산물 등 고온에 의한 변질 가능성이 큰 경우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고온에 의한 영양성분과 기능성분 변화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건조시간을 줄여 생산량이 증가하고 유지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
이는 증발기 냉각제습과 데시칸트 흡착제습이 하나로 결합했기 때문으로 건조를 2단계로 진행해 건조 능력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우선 증발기를 통과한 공기의 온도를 이슬점까지 하강시켜 수분을 제거하는 1차 냉풍건조를 진행하고 데시칸트 로터에서 한번 더 흡착해 2차 흡착건조를 진행한다. 이때 응축기 폐열로 데시칸트 로터의 재생부를 가열해 흡착된 수분을 탈착 재생하는 방식으로 연속 건조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열에 의한 변형이 우려되는 농산물, 수산물, 목재 건조와 종자 저장 등에 탁월하다.
- 열펌프 냉풍·열풍 건조기… 기존 대비 성능 2배· 유지비 50% 절감
열펌프 냉풍·열풍 건조기 기존 열풍건조기와 방식은 같지만 열펌프 방식으로 압축기와 응축기를 활용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풍은 건조에 사용하고 냉풍은 여름철 실내에어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 대표는 “실제 테스트 결과 기존 열풍건조기 대비 2배 이상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며 “완전히 건조하면 습도제어에 의해 자동으로 중지돼 운전비를 50% 이상 절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냉풍건조기와 열풍건조기의 장점을 모아 개발된 제품으로 필요에 따라 냉풍과 열풍건조 방식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에이티엔지의 기술력에 자신한다. 그 자신감은 공장 곳곳에 고스란히 스며있다. 공장 한 곳에는 제품 쇼룸을 마련해 소비자가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한 고객들은 고추 등 대상 작물을 회사에 보내 건조된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실험실에서는 완성도를 높인 제품 개발을 위해 항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대형 항온항습기 등을 갖춰 장시간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처럼 에이티이엔지는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노력해왔다. 그간 샘표식품, 한국인삼공사, 오비맥주, 축협, 농협, 농업기술센터 등에 공급하며 기술을 널리 알렸다.
박 대표는 “남들과 같은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제품 연구에 노력했다”며 “고성능 건조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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