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남양주 농기계임대사업소
농기계 임대료, 지역 상황 맞게 단계적 변화 이뤄져야

 

박창수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박창수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전국 최초로 ‘농업기계은행’이라는 이름을 걸고 2002년부터 임대사업을 시작했죠”  

박창수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남양주 농민들과 소통하며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약 17년 동안의 남양주 농업 환경 변천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남양주 농업환경은 도시 근교 복합농업환경으로서, 최근 재개발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농경지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농경지와 함께 농업 종사자 수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남양주에 농민 한 사람이 남아있다면 그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 농업은 앞으로 확산은 안되겠지만, 쉽게 규모가 극심하게 적어지거나 기관이 축소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남양주 농기계임대사업소는 공무직 4명, 기술직 1명, 지도직과 공업직 2명, 업무 보조인력 1명으로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남양주 농기계임대사업소 전경
남양주 농기계임대사업소 전경

 

다른 지자체와 달리 임대와 수리를 넘어, 농기계 보관까지 해주는 올서비스 임대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보관과 같은 경우는 이앙철이 끝나면 이앙기를 회수해 세차를 한 뒤 다음 영농철 때까지 보관후 다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보관료는 1년에 2만원이다. 콤바인 역시 마찬가지다. 콤바인 보관료는 1년에 4만원으로 책정했다. 

박창수 과장은 “남양주 농민 한사람만 남아도, 우린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자신했다.
박창수 과장은 “남양주 농민 한사람만 남아도, 우린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자신했다.

또 남양주는 대형기종에서 소형기종까지 임대장비의 배송을 직접 해드린다는 것이 또다른 특징이다. 자가배송으로 반납을 할 경우 임대료 50% 할인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농민들의 영농철 작업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임대사업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는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그의 취지가 돋보였다. 

박 과장은 최근 농업기계화 촉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에 대해 지역 상황에 맞는 제도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주는 대형기종에서 소형기종까지 임대장비의 배송을 직접 해드린다. 자가배송으로 반납을 할 경우 임대료 50% 할인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남양주는 대형기종에서 소형기종까지 임대장비의 배송을 직접 해드린다. 자가배송으로 반납을 할 경우 임대료 50% 할인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개정내용에 따르면 임차료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임대료 산정에 관해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간과하고 진행할 시에 전국단위 농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농기계 은행 사업의 취지는 지방자치제 시스템으로 진행됨으로써 가능한 농업인에 대한 서비스 차원의 혜택을 많이 돌려주려는 것이기 때문에 본 취지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앙철이 끝나면 이앙기를 회수해 세차를 한 뒤 다음 영농철 때까지 보관후 다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보관료는 1년에 2만원이다.
이앙철이 끝나면 이앙기를 회수해 세차를 한 뒤 다음 영농철 때까지 보관후 다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보관료는 1년에 2만원이다.

그는 “우리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농민들로부터 항상 개방돼있으며 농업인들을 위한 기관이 되도록 꾸준한 노력을 가하고 있다”며 “임대농기계를 사용하는 농민들도 이에 맞춰 기계를 내 기계처럼 다뤄주고, 임대기계사용에 대한 규정을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최근 귀농귀촌자, 여성농업인, 고령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임대기계도 현 상황에 맞춰 효율성과 안정성까지 겸비한 기계들을 확보해 남양주 농업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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