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소식재배기술 확립과 보급 위해 노력

소식재배 이앙기 연시를 준비 중인 국제종합기계 이앙기를 참석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소식재배 이앙기 연시를 준비 중인 국제종합기계 이앙기를 참석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소식재배 이앙기를 국제종합기계(주)에서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수도작 패러다임이 변화할 전망이다. 소식재배는 생산비 절감과 생산량 증대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백산농협은 지난 10일 김제 백산농협 협력사업 실증시험포장에서 ‘벼 소식재배기술 확산을 위한 현장실증 및 선도단지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시는 박준배 김제시장,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벼 소식재배 연구방향’과 ‘벼 소식재배기술’을 소개하고 농진청에서 벼 소식재배기술 경제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관행 농법 이앙기, 국내 밀식 묘 이앙기, 해외 밀식 묘 이앙기 3종을 시연을 비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명규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장은 “관행 재배 시 10a 기준 30판의 모판이 소식재배 시에는 10판으로 가능하다”며 “그간 해외 제품에 의존했던 전용 이앙기의 국산화로 소식재배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충섭 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국산 소식 이앙기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묘취량 조절 범위를 관행 2.4cm에서 0.9cm으로 변경했다”며 “따라서 모판이 관행대비 반 이하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 과장은 “육묘 뿌리 끼임 방지를 위해 식부암 푸시 금구 돌기의 구조를 개선하고 푸쉬 장치 성능을 개량했다”며 “이밖에 육묘 매트 잡이를 추가해 안정된 이송으로 결주율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연시에서 관행 이앙기와 국제종합기계(주)와 얀마농기코리아(주)의 소식재배용 이앙기의 성능을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관행 이앙기에 비해 이앙 개수에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입 모았다. 

연시에 참여한 한 농민은 “과거 손 이앙할 때는 3~5포기를 심었지만 이앙기에 맞춰 10포기 이상을 심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농기계 발달로 다시 3~5개로 맞춰 심을 수 있어 이앙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벼 소식재배는 쌀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이고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하는 신기술”이라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재배기술 확립과 현장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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