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설원예협의회, 정책세미나 개최

국내 시설원예 관계자들이 모여 북한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시설원예 지원사업을 살펴봤다.

한국시설원예협의회는 지난 3일 상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시설원예분야 남북협력과 수출활성화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회원사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는 이용범 원광대학교 교수가 ‘북한 시설원예 현황 및 교류협력 방안’을 발표한 후 박혜민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사무관이 ‘2019년 시설원예분야 지원사업’을 안내했다.

이날 신임 김형규 한국시설원예협의회 회장(신한에이택 대표)은 “시설협의회를 이끌어 가며 좋은 정책과 아이템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협의회는 시설원예가 발전할 수 있도록 조합과 함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무거운 중책을 맡은 신임 회장님과 함께 협의회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조합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조합 예산에 반영하도록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설원예 수출활성화 정책세미나
시설원예 수출활성화 정책세미나

대북사업농업협력 시범단지로 추진해야
이용범 원광대학교 교수

이용범 교수
이용범 교수

북한의 온실면적은 평양인근 550ha, 원산인근 70ha, 기타 250ha로 총 870ha 규모다.육묘, 터널재배, 온실재배를 주로 하고 있으며 외부의 지원으로 통해 토벽박막온실, 터널형비닐하우스, 연동아치형비닐하우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시금치, 쑥갖, 배추, 오이, 토마토, 버섯 등의 신선채로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설재배면적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쳐 협동농장단위의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현대아산, 사단법인 겨레의 숲, 사단법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월드비전 등 민간단체에서 다양한 생산시설과 농기계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원예산업으로는 종자, 비료, 농약, 관수자재, 피복자재, 온실자재, 육묘자재, 각종계측기 등을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업과학기술에 대한 협력도 필요하다.  수확 후 관리기술과 저장기술 등을 전문 인력 양성과 공동연구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먼저 전문가 교류를 통해 채소, 과수, 감자, 버섯 품종의 육성과 재종분야, 생산기술 분야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채소·과수 품종과 온실재배, 버섯 생산기술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진행해야한다. 또 작물 육종과 채종, 시설재배 등의 북측 관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교류협력이 수반돼야한다.

특히 대북 농업협력 시범단지를 선정해 중국시장을 겨냥한 농업개발모델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용범 원광대학교 교수는 “시범단지 운영은 지역 농민의 소득증대, 생활환경 개선, 건강증진 등에 목적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며 “1차로 내수시장을 통해 소득향상을 추구하고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증가시켜 한국, 중국, 일본시장을 목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범단지 조성은 인도적 지원사업과 지역개발협력으로 접근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 올해 스마트원예단지 기반조성사업 확대
박혜민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사무관

박혜민 사무관
박혜민 사무관

올해 시설원예분야 지원사업은 1,14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 주요 증가원인은 스마트원예단지 기반조성사업의 확대와 수출전문 스마트팜 온실실축사업의 1·2년차 사업비 회복이다. 다만 사업비 실집행실적 부진에 따라 시설원예현대화사업은 23.8%,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은 20.2% 각각 감소했다.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신규사업은 ‘지열·공기열 시설 공동보급사업’, ‘시설원예 에너지진단 컨설팅’ 등이다.

농식품부, 한전, 농어촌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열·공기열 시설 보급사업은 재배온실의 면적 증가로 농가의 난방비 부담, 온실가스 배출, 농사용 전기사용 증가 등의 문재가 야기됨에 따라 마련됐다. 한전이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에 참여해 고효율 냉난방기기 보급 농가에 지원금을 제공해 에너지 절감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설원예 에너지진단 컨설팅은 온실 등 농업시설의 보온, 단열성능, 열손실, 난방시스템 효율 등의 점검·측정을 통해 농가 맞춤형 에너지 사용방안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자는 냉난방을 하는 고정식 재배시설에서 채소, 화훼, 과수류, 버섯류를 재배·생산하는 농업인과 법인, 생산자 단체로 돼지, 닭, 오리, 가축사육업을 진행하는 농가도 포함된다.

에너지진단은 진단장비와 인터뷰, 시설규격 조사, 피복·보온현황, 냉난방시스템 등의 전기이용 현황을 조사해 광환경과 열환경 측정을 수행한다. 이후 에너지이용효율향상과 절감을 위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한 후 합리적인 에너지 이용을 위한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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