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트랙터 수요 증가 예상

농기계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

존디어 트랙터는 그리스에서 점유율 24%로 농민 선호가 가장 높다.
존디어 트랙터는 그리스에서 점유율 24%로 농민 선호가 가장 높다.

그리스 정부가 유럽기금을 통해 농기계 구매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해 2020년까지 트랙터 수요는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농업식품부는 지난 2017년 3억1600만 유로 예산의 농촌지역개발계획(Program of Rural Development of Greece 2014-2020)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농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농기계 구매 시 전체 구매액의 40~5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했다. 다만 구매하고자 하는 농기계가 기존 사용하던 모델 대비 친환경이거나 수확을 늘릴 수 있는 제품들로써 농사에 더욱 효율적이거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농기계를 구매하는 조건이다.

해당 보조금은 유럽 지역경제개발기금과 유럽 농촌지역개발기금(EAFRD)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그리스 농업식품부는 농기계 보조금 신청을 2020년까지 접수할 예정이며 보조금 지급은 2021년에 종료할 계획이다.

그리스 현지 농기계 유통을 담당하는 Loukas Liakos Petropoulos사 영업 담당자는 “현재 그리스에서 사용되는 농업용 트랙터는 약 18만5,000대로 추정된다”며 “대부분 25~28년된 고령트랙터로 교체가 필요하고 이 중 약 40%가 이륜 구동에 캐빈이 없는 기본 트랙터”라고 설명했다.

또 담장자는 “올해 농업용 트랙터 시장규모는 지난해 대비 16.7% 증가한 5,600만 유로로 예상된다”며 “이는 2016년 4900만 유로, 2017년 3600만 유로, 2018년 4800만 유로로 지속 상승곡선에 따른 분석”이라고 말했다.

▲ 그리스 트랙터 시장 80~150마력 선호
Savvas Mpalouksis 그리스기계수입상협회 협회장은 “올해 신규로 등록될 농업용 트랙터는 1,300대로 전망한다”며 “이는 지난해대비 8% 증가한 수치”라고 내다봤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트랙터는 대부분 Landini, Laborghini, Deutz 등 이탈리아와 독일 브랜드를 주로, John Deere, New Holland 등 미국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인 Kubota를 주로 사용한다.

Savvas Mpalouksis 협회장은 “과수원과 포도 농장에서 사용하는 트랙터는 전체 트랙터 시장의 15%를 차지하며 나머지 85%는 농지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트랙터는 80~100마력을 가진 트랙터로 전체 트랙터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Christodoulos Giorgias Dementer사 대표는 “현지 구매자들은 과수원과 포도농장에서 사용하는 트랙터는 70~100마력을 선호한다”며 “농지에서 사용하는 트랙터는 150마력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 트랙터는 전량 수입에 의존… 한국은 8위
그리스에는 트랙터 제조사가 없다. 따라서 모든 트랙터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해외 트랙터 제조사들은 그리스 에이전트를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트랙터 제조사, 마력과 현지 에이전트에 따라 트랙터의 시중 판매 가격에 차이가 있고 현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트랙터의 가격대는 1대 기준 3만~20만유로 선을 유지한다.

지난해 그리스의 트랙터 수입액은 216만 달러로 2017년 대비 222.2%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가는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불가리아, 미국으로 총 163만 달러며 그리스의 전체 수입 시장의 75.6%를 차지한다. 한국은 그리스 수입국의 8위로 수입액은 9만7,400달러며 그리스에서 유통되고 있는 국내 트랙터 브랜드는 동양물산의 TYM과 대동공업의 카이오티(Kioti)다.

트랙터는 한-EU FTA로 인해 관세는 없지만 현지 부가가치세인 24%가 적용된다.

▲ 한국 제품 품질 높아 시장진출 가능성 높다
그리스는 농기계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으로 인해 2020년까지 농기계 수요가 최대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랙터와 같이 쟁기, 써래, 로우더, 콤바인, 살포기, 비료기, 제초기, 베일러, 목화채집기와 같은 농기구 부품 수요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촌지역개발 유럽기금을 2020년까지 사용하지 못하면 다시 유럽기금으로 환급하기 때문에 그리스 농업식품부는 모든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트라 그리스 아테네무역관은 “한국의 강점은 현지 농업종사자와 농기계 유통상들이 한국 농기계 브랜드의 품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농기계 분야에서 한국 인지도가 높게 형성됐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품을 수출한다면 충분히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그리스 소비자들은 트랙터의 가격도 중요하지만 부품 교체나 A/S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한지 여부도 구매 결정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한국기업이 그리스에서 A/S센터를 직접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현지 시장 진출 시 원활한 A/S 서비스와 부품을 제공할 수 있는 현지 에이전트 선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위스, 농기계 직수입 장려

트랙터 부품 등 시장 진출 가능성

스위스는 제초기 등 틈새시장을 노려야한다.
스위스는 제초기 등 틈새시장을 노려야한다.

스위스는 약 100만ha에 달하는 농경지에 약 15만4,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낙농업 업체가 감소하고 유기농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농가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5ha 미만 규모의 소농장의 비중은 감소하고 20ha 이상의 대형 농장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계화도 활발히 이뤄져 농기계 분야의 대표 품목인 트랙터의 등록 차량 수는 2017년 기준 14만1,379대며 전체 규모는 점진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체 농기업의 수는 12.6% 감소했지만, 트랙터 등록 수는 6% 증가하는 등 스위스 농장의 기계화 정도가 강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위스 정부는 우유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농업 경쟁력에 대한 대책으로 설비 등 직접 비용 절감을 위한 해외 직수입을 장려하고 있다. 스위스 농업 전문지 ‘Schweizerbauer’에 따르면 농업 설비 비용이 2003년에서 2014년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중 저지대 농가와 산악 지대 농가의 설비 투자 비용은 각 57%(4만3,000CHF), 28%(2만CHF) 증가했으며 산악 유기농장의 경우 10.2%(7,600CHF) 증가했다. 이중 기계 설비에 대한 투자 비용은 각각 1만8,000CHF, 9,000CHF, 7,000CHF에 달했다.

이에 스위스 최고 행정기관인 연방평의회는 트랙터 및 관련 제품을 직수입 할 것을 권장하고 나섰다.
 
△ 주요 수입국은 독일, 이태리, 프랑스
스위스의 주요 수입대상국 top3는 독일, 이태리, 프랑스 등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대한민국은 2017년 기준으로 31위를 차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미국 John Deere, 이태리 Huerlimann, 독일 Fendt·Fiat이 top 4를 형성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Top4가 전체의 약 1/3을 차지한다. 4위 이후부터는 점유 대수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는 스위스 트랙터 시장이 매우 다양한 브랜드로 분절됐음을 시사해준다.

△ 제초기, 전동 운반차 등 틈새시장 노려야
현지 농기계 유통기업 관계자는 “스위스 트랙터 시장은 상당히 성숙해 신규 진입이 어려운 편”이라며 “한국이라면 트랙터가 아닌 관련 부품이나 제초 작업기 또는 전동 운반차로 시장 진출 가능이 있다”고 조언했다.

스위스의 전동운반차의 주 수입국은 유럽으로 최대 수입국이었던 독일의 점유율은 매년 크게 감소하는 반면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2017년부터 수입이 진행됐으며 당해 약 1만 달러로 집계됐다.

농기계 및 제초기 관련 부품은 등록차량의 증가와 신규 등록건수가 감소해 보수용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 대한민국의 부품 수입은 이뤄지지 않아 해당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할 필요가 있다.

△ 호환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진입해야
스위스의 전체 농업 기업의 수는 감소하고 있고 20ha 이상 대형 농장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낙농업은 감소하고 설비 투자의 중요도가 높은 유기농 기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전체 등록 차량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등록건수는 2012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농기계인 트랙터 시장은 안정적으로 신규진입은 어렵다는 평가다.

코트라 관계자는 “트랙터 관련 부품, 제초 작업기, 운반차 등 농기계 틈새시장 공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형 농기계의 경우 호환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 시장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관계자는 “한국으로부터의 농기계 제품 수입 관세는 EFTA 협정으로 인해 무관세”라며 “시장조사와 개척을 위해서는 스위스 현지 전시회의 참관과 참가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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