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호’ 배포 조직적 방해… 업체“홍보기회 박탈당한 기분”
출품업체, “관람동선 보완 요구했지만 후속조치 없어 답답”

3관의 4열과 5열에 배정받은 출품업체는 참관객의 관람동선 조정을 수차례 주최측에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3관의 4열과 5열에 배정받은 출품업체는 참관객의 관람동선 조정을 수차례 주최측에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상주박람회를 주최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 상주시의 상식 밖의 전문매체 ‘홀대’ 행위가 빈축을 사고 있다. 

박람회 주최측은 개막식이 열린 지난 2일은 물론 전시회가 열린 나흘 내내 출품업체의 주력제품 정보를 담은 전문지의 현장 배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나선 것이다. 본지를 비롯한 관련 매체는 상주박람회 개막에 맞춰 신문지면의 3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박람회 특집호를 제작, 현장에서 참관객을 대상으로 무상 배포했다. 박람회 특집호는 전시회에 출품된 주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참관객에 제공해 이해를 돕고, 출품업체의 제품 홍보에 도움 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기획물이다.

이번 상주박람회에 출품한 업체 대표는 “전문 매체를 통해 고객이 접하는 정보에 대한 높은 신뢰는 제품의 실판매로 연결되기 때문에 전문지를 통한 홍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박람회 흥행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 해야 할 주최측이 오히려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자행하는 이유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박람회 참관동선을 둘러싼 주최측의 늦장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상주박람회의 메인 전시관으로 손꼽히는 3관에서 출품업체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대동공업 등 종합형업체가 자리한 3관의 3열과 2열을 이용해 대다수 참관객이 이동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같은 관의 1열과 4, 5열로 배정받은 전시부스는 참관객의 발길이 극히 저조했다는 지적이다. 
3관 4열에 3개 부스를 배정받은 업체 관계자는 “3관에 4곳의 이동통로를 두는 바람에 대부분의 참관객이 중앙에 위치한 2열과 3열에만 집중됐다”며 “오죽했으면 축하화분을 배달 온 꽃집 직원이 3관에서 한참 헤매다 부스를 찾았다고 하소연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참관동선을 조정해 달라고 주최측에 몇 번을 건의해도 전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천안전시회 때는 그나마 뭐라도 할 시늉이라도 있었지만 불과 반년도 안 돼 열린 이번 전시 때는 그마저도 실종됐더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