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센싱 기술… 선별기부터 스마트팜 사업까지 확장

김채주 생명과기술 대표
김채주 생명과기술 대표

김채주 생명과기술 대표는 “해외 제품과의 경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의 정체성 담긴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곧 APC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국내 대응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주)생명과기술은 서울대학교 생물자원공학부 비파괴품질측정시스템 연구실에서 시작된 기술혁신형 기업(INNO-BIZ)이다. 기술혁신형 기업에 걸맞게 비파괴 선별기술, 카메라 선별기술, 건조기술, 안정성 평가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채주 생명과기술 대표는 “농수축산물과 식품의 비파괴적인 품질평가기술과 이를 이용한 선별기를 비롯해 세척기, 건조기 등의 가공설비까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설비를 보급하고 있다”며 “다양한 연구 활동과 다수의 납품 실적으로 국내외로부터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의 정체성 담긴 기술 개발 중요 

생명과기술은 국내 농기계 회사 중 유일하게 센서부터 개발하며 제품화를 이뤘다. 기초 핵심기술부터 개발해왔다. 기술력은 대통령 표창, 유망중소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유럽 유레카(Eureka certificate) 등 국내외에서 받은 다양한 인증서가 입증한다. 특히 제품은 생명과기술만의 정체성을 갖추고 다양화를 위해 노력했다. 김 대표는 세계 시장과의 경쟁을 위해 다양성이 줄어든 국내 제품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다양성이 줄어든 원인은 소비자들이 국산 제품은 가격, 해외 제품은 품질로 인식하고 있고, 기업들도 당장의 이익을 위해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시장상황 때문이다.
김 대표는 “최근 원자재 값은 오르고 주 52시간 시행으로 제작 시간과 인력에 한계가 있어 예전처럼 가격을 낮추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도 기술을 보유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 외산 제품의 잠식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공장 전경
공장 전경

기초연구부터 첨단기술까지 다양화에 초점 

시작은 선별기 센서의 국산화였다. 무게, 광학 등 센서 연구부터 시작했다. 특히 비파괴센서의 국산화에 주력했다. 비파괴센서는 내부 품질 측정과 더불어 당도, 산도, 내부 갈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제품에 적용했다.
김 대표는 “여기에 색상, 크기, 모양 등 외형을 측정하기 위한 비전센서 등을 함께 탑재해 과일과 과채류 전반의 품질을 분류할 수 있다”며 “수확 후 부가가치를 높이는 선별기, 포장, 물류 등 기계를 토털로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 개발도 꾸준히 진행했다. 고추 자동선별시스템은 많은 수의 고추를 신속히 크기, 모양을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적용해 호평 받았다.
회사가 갖춘 센싱 기술을 활용해 향후에는 스마트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을 활용한 감귤농장의 데이터 구축과제 등을 수행했다”며 “이는 포괄적으로 센싱할 수 있는 기본 기술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APC 패러다임의 변화… 국내 대응 시급

국내 포장방법은 10개 미만이지만 유럽의 APC스타일은 상품포장이 30여 가지가 넘는다. 앞으로 국내도 제품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포장 방법이 대두될 전망으로 이에 대한 준비가 시급하다. 김 대표는 “최근 소비자들은 포장의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어 국내 APC도 다양한 크기의 포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국내 연구가 정부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양한 포장박스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APC 레이아웃도 변화할 것을 예측해 이에 대한 선행 연구가 진행되지 않으면 결국 해외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 
김 대표는 “인건비 상승과 PLS 등이 이슈가 되면서 선별기 시장에 세척 기능의 중요성이 높아져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해야 한다”며 “이 같은 선행연구는 한 기업에서 감당하기 힘든 만큼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장 내부
공장 내부

기술력만으로 ‘국내 최초’ 타이틀 갖춰

생명과기술은 지난 2000년 창업과 함께 기계시각식 선별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2001년 카메라 박피마늘 자동선별시스템, 비파괴당도·내부품질 선별시스템을 선보였다. 이후 2004년 카메라 고추 자동선별시스템, 2005년 연속식 고추 세척·세절 및 건조라인 개발, 2007년 수삼 자동 선별시스템 개발, 2010년 친환경 농산물 세척·살균기술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로 다양한 보급 성과를 이뤘다. 2008년에는 거점산지유통센터 내 순수국내기술에 의한 선별설비 최초 시공했으며 2009년에는 단호박 비파괴 당도선별시스템을 최초로 시공했다. 2010년에는 토마토 비파괴 당도 및 카메라 색상 선별시스템 최초 시공, 2016년에는 포도 비파괴 당도 선별시스템을 최초로 시공하는 등 돋보이는 성과와 함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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