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농기계 수출단지’ 조성할 터

박성도 한국중고농기계유통조합 이사장
박성도 한국중고농기계유통조합 이사장

중고농기계 적체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를 정상적인 시장기능이 작동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현재로서 적체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수출이라고 이구동성 말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국산 중고농기계의 해외 수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수출 후 필요한 부품공급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도 한국중고농기계유통사업협동조합 신임 이사장은 중고농기계 유통 활성화를 위해 수출은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박 이사장을 만나 우리나라 중고농기계시장의 현주소와 그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한다.

회원님들이 밀어줘서 가능한 일이었다. 문제가 많은 현 국내 중고농기계시장에 관련해 과연 내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회원님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무엇이든지 가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중고농기계시장의 현주소,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최근 국산 중고농기계시장은 적체현상문제로 큰 시름을 앓고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수출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마저 쉽지가 않다. 유통시장을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선 겉을 볼 것이 아니라 그 속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중고농기계는 대부분 10년 정도 사용 후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수출 후 필요한 부품공급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현재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문제이며, 앞으로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생산업체에 부탁을 드리고 싶은 점이 있다면 부품 공급을 적어도 15년 정도는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국산 중고농기계를 지양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어느정도 그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조달 문제가 해결돼야 국산 중고농기계 수출의 물꼬를 틈으로써 숨통도 보다 열릴 것이다. 일본 같은 경우 부품을 15, 20년 정도 책임질 수 있는 양을 갖고 있기에 고장문제를 비롯한 중고농기계시장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중고농기계 수출단지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고 농기계 500~600대 정도 모아놓을 수 있는 쇼룸을 조성하고, 외국바이어들을 초청해 우리나라의 중고농기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 우리나라 현 상황을 보면 외국바이어들을 초청을 한다고 한들,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중고농기계를 보기에는 시간상 한계가 있다. 품질이 좋은 중고농기계도 팔리지 못해 수많은 적체 중고농기계 중 하나로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것이다. 꼭 외국바이어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농업인 어느 누구나 잠시라도 들려서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서 중고농기계와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싶다. 이어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수출활성화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 중고농기계의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미리 구축해놓은 조합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수출의 판로를 넓혀 원활한 중고농기계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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