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원장 "축산시설 악취 민원해결에 앞장서겠다"

이영희 축산환경관리원 원장
이영희 축산환경관리원 원장

최근 축산환경관리원 2대 원장에 이영희 전 국립식량과학원장이 취임했다. 이 원장은 "관리원이 진행하는 다양한 과제 중 축산악취 저감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경축순환농업을 실현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을 구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리원은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보급 활성화를 저해하는 인력부족, 지방비 확보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원장은 "올해부터 지자체의 지방비 확보문제는 해결했다""인력문제 해결을 통해 악취측정 ICT 기계·장비 설치사업 보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변화된 관리원의 중점 추진 계획이 궁금하다.

축산환경 관리 강화를 위해 축산법은 지난 201812월 개정됐고 이와 함께 관리원은 축산환경 전담기관으로 지정되며 업무를 수행해왔다.

그간 관리원은 22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었으나 추진전략별 소과제를 세분화하고 신규사업을 8개 추가해 올해는 30개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축산악취저감 10, 경축순화농업 활성화 7, 가축분뇨 통합관리 체계구축 6, 축산환경 개선 교육·홍보 4, 축산정책 지원 3개다.

모든 과제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하지만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축산악취 저감이다. 이는 악취민원이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민원이 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3월 축산악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악취민원이 많은 86개 시·195개지역 1,449 농가가 축산악취 다발지역으로 조사돼 축산환경개선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관리원은 축산환경개선 대상지역을 축종·시설별 가축 사육시설, 가축분뇨 처리시설 및 악취저감시설 등 농가 세부현황을 조사하고 지자체와 축산농가 개선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 개선 지역을 선정 후 향후 5년간 순차적으로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중점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업부문에서 경종과 축산 간의 자원순환은 매우 중요하다. 작물과 가축생산업 각각의 산업적 가치를 증대시켜야 함은 물론 두 산업이 동반성장하는 길을 찾아 넓혀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리원은 경축순환농업 우수 사례를 발굴해 축분처리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동시에 경종농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기술적인 지원에 앞장서 경축순환농업이 보급·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축산환경 관리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악취민원으로 축산업의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서 축산 농가가 중심이 돼 자발적으로 깨끗한 축산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축산악취개선이 시급한 농가를 대상으로 축산환경관리원에서 현장컨설팅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향후 각종 축산환경정보와 축산생산정보 등을 토대로 '축산관련 기관 정보 통합 연계 기반 시스템'을 마련해 축산 농가뿐 아니라 관련기관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축산환경정보를 제공해 신뢰성을 확보할 것이다.

또 관리원은 지금까지 축산관련단체, 지자체 등과 14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으로 전문기관과 지자체, ·축협과 축산농가간의 협력체계 강화를 이뤘다. 또 관리원의 컨설팅과 교육을 통한 축산환경 개선과 축산환경분야의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축산관련 기관, 생산자 단체,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으로 정보공유와 업무효율화를 효과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민간차원의 악취개선을 위해 2022년까지 전문컨설턴트 300여명을 육성해 지자체 중심으로 악취발생문제를 해결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축산환경 전문컨설턴트 내실화를 위해 컨설턴트 현장실습 등으로 전문가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축산환경 관리가 미흡한 농가는 지속적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해 축산환경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향후 축산업 ICT를 활용한 축산환경관리 등으로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부응하고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기관의 역량 향상에 중점을 둘 것이다.

축산환경관리원 전경
축산환경관리원 전경

축산환경모니터링시스템 보급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궁금하다.

최근 축사와 지자체 등에서 많은 문의가 이어지는 등 '악취측정 ICT 기계·장비 설치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간 사업은 201744개소, 201852개소, 올해 46개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보급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부족이다. 현재 관리원의 정원은 26명이며 이들이 총 30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11개 이상의 사업을 수행하는 꼴이다. 축산환경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 인력확보는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또 악취측정 ICT 기계·장비 설치사업의 설치요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당해 연도 3월에 지방비가 확정된 이후 사업대상자를 선정해 지자체에서 추가로 지방비를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는 보급사업의 지연 원인 중 하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사업대상자부터는 지난해 9월에 미리 선정하고 지방비가 배정되기 전에 확정해 지방비 확보문제를 해결했다.

 

가축분뇨 처리시설 기술평가 참여가 저조하다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기술평가를 시작한 지난 2006년과 2007년에는 연간 20여 업체가 평가에 참여했으나 사업의 수익성 저조로 50% 이상의 업체가 폐업해 평가 대상 업체가 감소하는 실정이다. 또 처리시설과 관련기술 평가 참여기준이 까다로워 단일공정 설비업체 참여 제한과 정보제공에 국한돼 사업 활용성이 낮아 매년 참여업체가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관리원은 평가대상 확대와 기능강화로 사업 활성화를 이룰 계획이다.

우선 기존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계·시공업 등록 업체로 제한된 참여기준을 환경전문공사업(대기분야)까지 추가해 참여업체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처리기술과 관련기술 평가를 받은 업체에 한해 농식품부 가축분뇨처리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평가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영희 원장은

농업기계화 연구소 연구사 농업기계화연구소 기획연구실 연구관 기획조정관 행정법무담당관실 연구관 국립농업과학원 생산자동화기계과장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국립농업과학원 수학후관리공학과장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 연구정책과장 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장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장 국립식량과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