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선거 관련 문제 해결 위한 제도개선 추진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통해 1,113명의 신임 조합장이 선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금품수수, 비리 등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마련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통해 향후 4년간 일선 농축협 조합을 이끌어갈 1,113명의 조합장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선출된 조합장은 오는 2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에는 총 2,911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선된 1,113명의 조합장 중 963명은 투표를 통한 경선, 단독 입후보한 150명은 무투표로 당선됐다.
선거로 조합장이 바뀐 조합은 466개소(41.8%)로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46.6%) 대비 4.8%p 감소했으며, 여성 조합장은 전국적으로 23명이 입후보해 8명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 대비 금품수수등 불법 선거운동 행위가 25%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지난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선거과정에서 여전히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들이 발생했고 선거과정에서 조합 운영상의 각종 비위행태, 무자격조합원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농식품부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과도한 선거운동 방법 제한 완화와 조합원들의 알권리 확대를 위해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법률' 개정을 적극 추진하고 조합의 비리 근절 및 무자격조합원 정리를 위한 제도개선을 병행 추진한다. 또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일선 농축협 조합의 경영비리 및 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협조해 일선 농축협 조합의 경영의 투명성을 높인다. 아울러 조합 임직원에 대한 청렴교육 등 윤리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새롭게 선출된 조합장들은 농업·농촌의 지도자들로 향후 4년간 일선 농축협을 올바로 이끌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와 적극 협력해 일선조합의 건전한 발전과 경영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