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길 대표, 혁신적 아이디어로 연구개발에 몰두

강성길 거산정밀 대표
강성길 거산정밀 대표

서울 구로동에 소재하고 있는 거산정밀(대표 강성길)에 들어서면 아직 개발중인 신제품들이 공장 곳곳에 놓여져 있다. 강 대표는 손수 ‘매실 씨 제거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연마하는 소리와 함께 웃으며 반겨줬다.

그는 이미 ‘구로동 발명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매스컴에서도 뜨거울 정도로 신제품 개발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약 30년간 자동차와 산업기계 부품 등을 제작하며 공장에서 흘렸던 많은 땀과 노력이 강 대표가 제품개발에 꼭 필요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현장서의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가 개발한 품목들은 사용한 농민들에게 신선함을 불어 넣어줄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해 주는 등 사용자 중심의 제품이라는 평가다.

거산정밀 전경
거산정밀 전경

‘멧돼지 포획틀’부터 밤까는 기계 ‘밤박사’, 매실 씨 제거기 ‘매실박사’ 등 제품에서 그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서 인지 제품의 정밀함이 눈에 띄게 좋다. 특히 밤박사와 매실박사는 노동력 절감효과만으로도 큰 경쟁력을 지닌 제품이다.

밤박사는 농식품가공기계가 발달된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능과 가격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밤박사는 원통에 생밤 1kg을 넣고 스위치를 누르면 약 40초만에 껍질이 모두 벗겨진다. 수작업으로는 절대 비교할 수 없는 생산성을 자랑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원통 바닥에 배치된 칼날이 고속회전을 통해 밤을 스쳐 껍질을 벗기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껍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기엔 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1차 작업 이후 2차는 인력을 통한 작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100% 껍질 제거를 할 경우 밤의 모양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부분까지 벗겨짐으로써 수율이 낮아져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개발중인 신제품들이 곳곳에 놓여있다.
개발중인 신제품들이 곳곳에 놓여있다.

매실박사는 국내 매실 주 생산지인 전라도 광양을 비롯해 매실재배협회에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정도로 매실농가의 꼭 필요한 기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품이다.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진 칼날을 비롯해 알루미늄 소재로 개발해 완벽한 위생을 자랑한다. 또 수동에 이어 자동과 반자동까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강 대표는 “광양 매실축제를 비롯한 관련 행사에서 수동형 매실박사를 시연하는 도중 ‘사용하는 동안 사용자가 칼날로부터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 아니냐’는 한 농민의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며 “이 이야기에서 얻은 소스를 통해 지금의 자동형 매실박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성길 대표의 아내가 자동형 매실기계를 테스트 하고 있다.
강성길 대표의 아내가 자동형 매실기계를 테스트 하고 있다.

자동형 매실박사는 사용자가 양손으로 기계 양 사이드에 설치된 (안전)스위치를 눌러야만 작동되는 원리로서, 수동형에 비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 시켰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안전)스위치가 없어도 더욱 안전하고 작업 효율이 뛰어난 로타리 방식의 자동형 매실기계 개발을 앞두고 있다.

강성길 대표는 농민들이 현장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오직 제품의 성능으로 보답하며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강 대표는 “아직 제품개발에 있어 배고프다”며 “우리의 사명(社名)과 같이 시장에서 거산(巨山)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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