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가격체계 중고농기계 유통 혼선 빚고 있어…

김정현 사매농기 대표
김정현 사매농기 대표

농기계가격 현실화는 중고농기계유통의 숨통을 틀 수 있는 열쇠다

지난해 한국중고농기계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임기를 마친 김정현 사매농기 대표는 30여년간 중고농기계를 취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농기계가 국내 신품 농기계시장을 발판삼아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전반적인 농기계시장 유통 안정화가 필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국내 농기계시장서 중고농기계 유통량은 신품농기계 유통량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고농기계 또한 신품 못지않게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품목이며, 영농비 절감차원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불투명한 가격체계로 인해 중고농기계 유통에 혼선을 빚고 있다. 그는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선 농기계가격 현실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제조사는 농협이나 정부 보조 사업 등에 대응하기 위해 농기계가격을 터무니없이 인상시켜왔다는 지적이다. 가격이 비현실적이며, 하루빨리 판매가격 현실화를 해야 유통시장의 왜곡현상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한 업체가 총대를 매고 획기적인 기술력과 함께 원가절감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농기계를 내놓고 유통마진을 생각해 가격을 부풀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원가절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농기계 가격이 4,800만원이면 할인 없이 원가 4,800만원 그대로 판매함으로써 가격 현실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작이 어렵지 한 업체가 대표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면 다른 업체는 자동적으로 따라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늦어지기 전에 중고농기계유통에 대한 유통혁신 로드맵 구축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안정적인 시장형성과 거래를 위해서는 중고농기계 관련 정부정책 개선은 물론이고 유기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시장 활성화를 꾀해야만이 중고농기계유통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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