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원, 기능개선 당근 수확기 현장연시 진행

기능개선 당근 수확기 현장연시에서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능개선 당근 수확기 현장연시에서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당근 수확기의 잦은 고장 등 문제점 해결을 위한 기능 개선으로 작업 능률 향상과 노동력,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당근 대배 포장에서 당근농가, 농기계회사, 농협, 테크노파크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능개선 당근 수확기 현장연시'를 진행했다.

참석한 농민들은 노동력 부족 해결과 수확 시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 지역은 작은 규모 농기계 제작 업체들로 구성돼 제주형 농기계 개발 여력이 힘든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은 제주테크노파크, 세림농기계와 공동으로 '당근 수확기 기능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기준 도내 당근 재배면적은 1,323ha로 전국의 64%, 생산량은 5만톤 정도로 전국 68%의 점유율을 보인다. 인력을 이용해 수확하면 1ha60여명 이상이 필요하고 전체 면적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87,000여명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최근 농업인 고령화 등으로 수확기계의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당근 수확은 관행적으로 빗창을 이용해 일일이 캐고 있어, 지속적인 반복 작업으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농민이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개발된 당근 수확기가 있지만 고속 기어 사용 시 심한 소음과 진동이 운전석까지 전달되는 문제가 있으며 수확 시 줄기 엉킴과 본체가 휘는 등 잦은 고장이 생기는 단점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저속 기어 선택으로 진동 및 소음 최소화, 브라켓 재질강화로 고장 요인 최소화, 열처리로 잎 절단 칼날 재질 강화, 체인 안전커버 설치, 기어박스 재질 강화로 파손 방지 등 5가지 기능을 개선했다.

홍성철 농촌지도사는 새롭게 개선한 당근 수확기와 인력 수확을 단순 비교했을 때 1ha11명 이상의 인력 절감으로 약 21억 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당근 수확기 사용 편리성, 효과, 인건비 절감 등 경영분석 실시 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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