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계가 하나의 시스템… 노동력 절감 탁월

조진석 강농 대표
조진석 강농 대표

조진석 강농 대표는 “강농의 신기술인증 제품은 빠른 파종속도와 기존 밭작물 기계가 가진 단점을 완전히 극복한 제품”이라며 “결주율 0%에 이르는 기술력과 노동력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신기술농업기계 지정 업체 강농은 지난 2012년부터 밭작물기계인 마늘파종기와 감자파종기를 전문으로 연구·생산해왔다. 

조 대표는 “강농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혁신”이라며 “실제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분석해 연구개발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농의 대표 제품은 마늘파종기와 감자파종기다. 마늘파종기는 풋마늘 재배법 특허 기술을 접목해 줄파종 방식으로 파종부터 피복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는 속도의 향상뿐만 아니라 결주율 최소화 효과를 가져왔다. 조 대표는 “마늘 농사에는 파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업에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자 부착기와 칼집타공비닐 등을 개발해 인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소개했다.

인력 최소화를 위한 연구개발은 감자파종기에서 정점을 찍었다. 감자파종기는 두둑성형부터 파종, 복토, 비닐피복까지 한번에 작업할 수 있다. 특히 관수 호스까지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 인력 절감을 극대화했다. 조 대표는 “감자파종기는 지난해까지 전국 100개 시군에 250대 이상 보급됐다”며 “현재 국내 점유율 1위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감자파종기와 마늘파종기는 작업인력 2명이 작업할 수 있도록 구현해 대규모 파종 시에도 파종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트랙터 부착형 일괄 감자 파종기 ‘KG-PH9000’은 제초와 관수 호스까지 동시 설치가 가능해 관수 호수 설치를 위한 인력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다. 작업인력 2명으로 하루 8시간 기준 3,000~5,000평에 파종이 가능하며 트랙터 50~90마력까지 사용할 수 있다.

파종 깊이, 파종 간격, 두둑 폭을 조절할 수 있어 가뭄과 더위 등에 강하도록 높은 두둑을 형성하는 등 국내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경사진 밭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비닐 이탈방지 비닐피복기기능이 있어 유용하며, 자체 제작한 칼집 타공비닐을 사용해 타공을 위한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다.

감자파종기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함검정에서 결주율 0%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감자파종기 KG-PH9000
감자파종기 KG-PH9000

트랙터 부착형 일괄 마늘 파종기 ‘TJ-6000’은 로터리, 두둑성형, 마늘줄파종, 비닐멀칭, 복토를 한 번에 작업 하는 동시에 제초제 살포까지 가능해 파종 외에 필요한 다양한 인력 감소에 효과가 탁월하다.

작업인력 2명으로 하루 8시간 기준 3,000~5,000평 이상 파종이 가능하며, 트랙터 40~100마력까지 사용할 수 있고, 인력 파종대비 노동력을 66% 절감할 수 있음을 합천농업기술센터로부터 검증받았다.

특히 마늘을 종이에 포장한 종자줄을 그대로 매립하는 파종 기술을 접목했으며 줄파종 방식으로 결주율을 최소화했다. 재배지 환경에 따라 3~10cm까지 정밀하게 파종 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난지형 마늘부터 한지형 마늘까지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마늘파종기는 실용화재단 종함검정에서 결주율 0.02%로 합격했다. 국내에는 전국 20여 시군에 보급했다.

조 대표는 “마늘파종기 출시 초기 종이를 이용한 줄파종 방식에 사람들은 의구심을 제기했다”며 “합천군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평가를 통해 우수성을 입증했고, 신기술로 인정받으며 모든 의혹을 해소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마늘파종기는 해외에서는 세계 유일의 파종방식이라는 평을 받으며 동유럽 등에 15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마늘파종기 TJ-6000
마늘파종기 TJ-6000

마늘파종기 ‘TJ-6000’와 함께 시스템으로 구성된 마늘종자부착기 ‘KG-SA2000’는 씨마늘을 종이에 부착시켜 원통형 타래에 감아 주는 작업기다. 220V 전기사용으로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씨마늘을 종이와 면실로 줄형태로 제작해 원통형 타래에 감아주는 방식으로, 종이는 물에 녹아 발아에 영향이 없고 면실도 자연분해 된다. 특히 종자가 100% 뉘어서 부착돼 인력 파종과 동일한 정상 생육환경을 보장한다. 또 종자간 거리를 10~12cm 간격으로 일정하게 부착할 수 있으며 파종 전 종자줄을 미리 제작해 적절한 파종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강농은 현재 제품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마늘 종자에 거름을 함께 부착해 거름 주는 인력을 줄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 제조체를 살포하는 방식이 아닌 종자에 부착하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농의 제품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강농은 앞으로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