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정책방향, 현장에 귀 기울여야

강진석 용인시농기계임대사업소 전문경력관
강진석 용인시농기계임대사업소 전문경력관

강진석 용인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 전문경력관은 “농기계는 미래 농업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강 전문경력관은 ‘농기계(운전정비) 기능사 필기’, ‘농업기계 활용과 작업안전’ 등을 발간했다. 누구나 쉽게 농기계를 알고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는 귀농·귀촌인이 보다 쉽게 농작물을 알고 농기계를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아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임대사업소는 이른 출근, 늦은 퇴근, 주말 근무 등 많은 업무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 가운데 집필을 가능하게 한 것에 대해 강 전문경력관은 “경제논리에 맞지 않는 농업분야에서 특히 더 소외받는 농기계 분야에 활력을 넣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전문경력관은 최근 정책 마련에 현장의 목소리가 빠져있는 것을 우려하는 한편 이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또 노동법 개정으로 인한 임대사업소 인력문제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정책에 현장 목소리 반영해야
“모든 농기계 정책이 산?학?연에 의존하고 있다” 강 전문경력관은 최근 농기계 업계의 이슈에서 농업인 등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것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문경력관은 “정책이 마련 후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하소연이 들리며, 이는 현장의 소리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증거”라며 “현실적인 정책마련을 위해 하향식 구조에서 상향식 구조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 전문경력관은 “지난해 한국농업기계학회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서 대북사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했지만 이곳에 농민단체장이나 시군농업기술센터 직원의 참여가 이뤄졌는지 궁금하다”며 “실제로 밭농업기계와 스마트팜, 대북농기계협업 등의 사업은 모두 현장에서 이뤄지는 사업이나, 실무자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은 정책이 어떻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강 전문경력관은 농업기계임대사업 평가회처럼 사업 담당자들이 함께 정보를 교류해 개선 방안을 찾는 정책 방향, 협력 방안 등이 신속히 이뤄져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정책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시 임대사업소는 농한기가 없다. 기종별 정비를 진행해 올해 사업을 준비한다.
용인시 임대사업소는 농한기가 없다. 기종별 정비를 진행해 올해 사업을 준비한다.

△ 노동법 개정으로 인력문제 발생
최근 임대사업소는 노동법 개정으로 인해 인력관리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시도 전문경력관 1명과 공무직 2명이 근무 중으로,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했지만 대안은 없다.

강 전문경력관은 “3월부터 11월까지 토요일 근무를 추진하면 격주로 근무하게 되는데, 공무직은 52시간 근무에 제한이 되기 때문에 평일 업무는 직접 담당하고 있다”며 “행정적인 인력 충원보다는 농기계를 다루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인력 양성하는 기관의 부재다. 강 전문경력관은 “적어도 농업기계 정비기능사 자격증이라도 갖추고 운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인력 배출하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올해부터 권역별로 지원한다는 예산도 무산돼, 인력 채용에 많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 누구나 농기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임대사업을 추진하는 공무원들은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그리고 주말 출근까지 업무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강 전문경력관은 비가 오거나 임대가 취소되는 날을 활용해 집필에 노력했다. 소외받고 있는 농기계 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 전문경력관은 "농업기술원에 근무하면서 하루 10시간 이상, 일주일에 40시간을 넘는 강의를 진행했다"며 "누구나 쉽게 농기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책'이라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 전문경력관은 농기계 (운전정비) 기능사 필기, 농업기계 활용과 작업안전 등에 이어 향후에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책을 집필할 예정이다. 강 전문경력관은 “지난해 농업인이 일부 증가했고 귀농·귀촌 플래너가 새로운 직업으로 부상했다”며 “이에 귀농·귀촌에 가장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고민하던 중, 답은 농기계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귀농·귀촌의 준비단계부터 현장까지 필요한 정보를 토대로 책을 구성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