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과일 상승, 곡물·축산·노지채소 하락 전망

올해로 22회를 맞은 농업전망은 지난 1998150여명의 참석자로 시작해 이제는 2,00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농업계 최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농업전망의 주축인 농업관측본부는 설립초기인 1999년에는 9개 품목만 관측하는 소규모 형태였으나 현재는 총 35개의 품목을 관측할 만큼 성장했다. 농업관측본부의 성장과 함께 농업전망대회에 제공되는 품목과 이슈도 풍부해졌으며, 이는 농업전망이 질적·양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농업전망2019 서울대회에서 김창길 농경연 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농업전망2019 서울대회에서 김창길 농경연 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는 봄철 저온, 여름철 복염과 가뭄 등 기상기변이 속출해 농산물 수급 불안정이 일어났다. 여기에 쌀 목표가격 설정, PLS 도입, 직불제 개편 논의 등 농업을 둘러싼 내부 환경의 변화가 컸다. 또 미·중 무역분쟁,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세계적 확산, 국제유가 변동 등 대외적인 변화로 인해 불안감이 증폭된 한해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의 농업도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전망이다. AI 등의 문제로 인해 농축산 수급불안정이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또 전체 가구의 28.6%를 차지하는 1인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식품 수급 패턴이 변하고, 식품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날로 강화된다. 이에 반해 남북농업교류, 4차 산업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은 올해 희망이 될 전망이다.

 

  • 농가소득 4,000만원대 진입

특히 2005년 처음으로 3,000만원에 진입한 농가소득은 14년 만에 4,000만원의 시대로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임어업취업자수도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농가소득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4,006만원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농업소득은 경영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1,052만원이 될 반면, 농외소득 및 비경상 소득은 겸업소득과 사업외소득 증가로 각각 4.4%, 0.9%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외소득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284,840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농가인구 감소는 올해도 지속된다. 하지만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농가인구는 지난해보다 1.7% 감소한 234만명이며, 농가호수는 1.4% 감소한 101만호가 될 전망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지난해보다 0.4%p 상승한 43.3%로 예상되며, 2028년에는 52.3%까지 증가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농가인구와 농가호수는 연평균 각각 2.2%, 0.8% 감소한다.

특히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36만명이 될 전망으로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농업구입가격지수 소폭상승, 농가판매가격지수 하락

올해 농업구입가격지수는 경영비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소폭(0.5%) 상승한다. 이는 국제유가 및 국제곡물 가격이 낮아져 영농광열비와 사료비 등 하락하지만 여타 중간투입재 가격이 올라 견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가 올라 농업구입가격지수는 연평균 2.0%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농가판매가격지수는 곡물류와 축산업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대비 2.3%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0.9%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쌀과 한우 가격이 크게 높았던 지난해 대비 1.5% 감소한 494,420억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2017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중장기적으로는 연평균 1.0% 증가될 전망이다.

재배업 생산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304,840억원으로 곡물 생산액과 쌀, 감자 가격이 크게 높았던 지난해 대비 4.7% 감소하고, 채소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과실류 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13.0%, 특용약용식물도 8.6% 증가될 전망이다.

축잠업 생산액은 주요 축종의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폭이 더 커 지난해 대비 3.8% 감소한 189,580억원이 될 전망이다. 닭 생산액만 0.5% 증가하고, 한육우 1.4%, 돼지 7.9%, 계란 1.8%, 오리 6.9%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연평균 2.0%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농업경영비는 농업생산 방식이 자가 노력 중심에서 자본재 의존형으로 전환되면서 영농자재비, 광열비 등 중간투입재 비용이 상승해 농업경영비가 증가될 전망이다. , 농업경영비 증가율이 농업총수입 증가율을 상회해 경영비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의 감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 경지면적 감소, 사육 마릿수 증가

경지면적은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159ha, 재배면적은 0.9% 줄어든 162ha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0.6% 감소될 전망으로 경지이용률은 재배면적 감소폭이 더 커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농가인구당 경지면적은 지난해 대비 0.8% 증가한 67.9a가 될 전망이다.

2019년 가축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19,20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젖소를 제외한 주요 축종이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수입 증가소비자 식생활 변화 원인

2019년 농축산물 수입은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수출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농축산물 수입액은 지난해 대비 0.6% 증가한 275.8억 달러로, 수출액은 2.2% 증가한 65.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축산물은 수입이 크게 늘었던 지난해 대비 2.7% 감소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수입은 연평균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 적자는 수출액 증가폭 확대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이다.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 등으로 중장기 육류수입과일 소비는 연평균 각각 1.3%, 2.2% 증가하고, 곡물채소는 각각 0.7%, 0.9% 감소할 전망이다. 곡물 소비량은 지난해 대비 0.2%, 중장기적으로 0.7% 감소될 전망이다. 재소 소비량도 지난해보다 3.7%, 중장기적으로 0.9% 감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과일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9.3%, 중장기적으로 0.6% 증가될 예정이다. 수입과일의 경우 지속적인 증가세로 중장기 연평균 2.2% 증가가 예상된다.

 

  • 곡물·축산·노지채소, 과채·과일·국제곡물

주요 품목별 전망을 살펴보면 곡물, 축산, 노지채소는 하락하고 과채, 과일, 국제곡물은 증가할 전망이다.

곡물의 경우 단경기 쌀 가격은 수확기보다 4.4% 하락하고, 금년산 면적도 0.7%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단경기(7~9)월 쌀 가격은 공급 물량이 충분해 수확기 가격 193,570원보다 4.4% 하락한 185,000/80kg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쌀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0.7% 감소한 732,000ha 내외가 될 전망이며, 콩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52,000ha 내외, 감자는 1.8% 증가한 23,800ha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요 축산물 가격은 대체로 지난해 대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우 사육 마릿수는 송아지 생산 늘어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299만 마리, 돼지 사육 마릿수는 후보돈 입식이 늘어 지난해 대비 1.4% 증가한 1,153만 마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병아리 입식 늘어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7,249만 마리로 예상된다. 계란 생산량은 산란계가 늘어 지난해 대비 3.4%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상반기 엽근채소 가격도 지난해 대비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엽근채소의 상반기 가격은 겨울작형 생산 늘어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의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5.1%, 마늘과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2.3%, 15.0% 감소될 전망이다. 다만 고추 재배면적은 가격 강세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될 전망이다.

올해 과채류 생산량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1.1% 감소하지만 단수가 늘어 생산량은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이, 호박, 딸기, 토마토의 생산량은 증가하고, 수박과 풋고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과일류의 생산량은 전반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사과, 배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각각 0.8%, 0.9% 감소하지만, 생산량은 기상이변으로 단수가 크게 줄었던 지난해에 비해 18.1%,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도는 가격이 높은 샤인머스캇 재배 증가로 지난해보다 1.3% 확대될 전망이다. 소비패턴의 변화로 과일 수입량도 지난해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9년과 2020년 세계 주요 곡물 생산량 지난해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 옥수수, , 쌀의 생산량 및 재고량은 지난해 대비 각각 2.7%,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곡물가격은 재고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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