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 기술사업화 중심기관으로 '제2의도약' 다짐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박철웅 신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총괄본부장으로 재직하는 등 누구보다 재단의 면면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총괄본부장을 끝으로 재단을 떠난 지 3년 만에 제4대 이사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박 신임 이사장의 포부를 들어본다.

 

 

 

취임을 축하한다. 재단을 떠난 지 3년 만에 수장으로 돌아왔는데 감회가 남다르겠다.

먼저 소중한 일들을 힘껏 수행해 온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큰 과제 중 하나였던 재단의 지방이전도 완료했고, 이제 재단 본연의 미션인 ‘농식품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촉진 및 산업화 지원’을 위해 매진할 때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중심, 고객중심의 기조아래 알찬 성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 또 재단 본연의 일을 잘 할 뿐 아니라 재단이 소재한 전북지역과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과 인재발굴 등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올해 재단은 익산에 농생명 ICT 검인증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부의 스마트팜 확대 및 지원정책에 발맞춰 재단에서는 스마트 농기자재, 온실, 하우스, 축사 내 각종 센서, 구동기 등의 표준화, 이들의 현장실증 및 검·인증 추진으로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센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본다. 검·인증 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은 올해 스마트 온실 및 축사를 신축하고, 내년에는 신뢰성시험동 등 모든 시설을 완공해 각종 검인증 장비를 구축, 2020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올해가 재단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다. 향후 재단의 10년은 어떻게 전망하나.

앞으로 재단을 둘러싼 10년도 대내외적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올해는 농업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농생명 ICT 검인증 센터’를 착공하고, ‘실증형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돌입한다.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팜 육성, 농업용 로봇 실증시험 등 첨단 농업기술의 상용화가 기대된다. 또 안동에 만들어지는 영남권 종자종합처리장을 준공해 종자보급의 큰 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드넓은 새만금 간척지에 신품종 종자 채종단지를 조성해 우수한 신품종의 생산 및 보급을 활성화 하고, 드론·스마트팜 등 첨단 로봇을 활용한 영농현장의 ICT 융복합 사업을 완성하는 등 향후 10년 후면 재단은 대한민국 농산업 분야의 변화를 주도하는 농생명 기술사업화 중심기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재단은 올해가 본격적인 도약의 시기로 보여 지는데, 신임 이사장으로써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먼저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의 확대이다. 기술이전은 지난 2년 연속 1,000건을 돌파해 이제는 명실공이 농산업분야 최대 기술이전 기관으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 보인다. 창업지원도 관련 예산이 많이 늘어 올해는 각 지역별 A+센터에서 관리하는 업체가 작년 110개에서 150개가 더 늘어난 260개 업체 정도로 판을 키웠다. 더불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신품종 종자의 신속한 농가보급이다. 그간 종자관련 인프라가 미비해 현장 농업인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구축되었기에 관련 시설들을 최대한 가동시켜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종자 공급량도 작년 1,032톤 정도에서 2021년까지 3,000톤 정도로 확대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농생명 ICT검인증센터의 안정적 구축이다. 작년 설계를 모두 마치고 올 초에 본격적으로 착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전북 김제에 구축예정인 농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벨리 구축사업에 발맞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취임사에서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을 강화를 강조했다. 전주기 지원사업의 추진계획이 궁금하다.

재단은 특허창출·이전·사업화지원·기술금융·사후관리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전주기 지원으로 농산업체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화 성공률도 41.8%로 꾸준히 증가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작년 국정감사 때 시제품 지원사업에서 투입되는 사업비 대비 매출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제품 개발지원사업은 R&D 성과의 실용화 초기 기반구축 사업으로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단기간에 매출 발생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업체에서도 비교적 적은 지원으로 많은 매출을 내려니 그 또한 쉽지는 않은 부분이 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업체 선정시 매출가능성 평가를 강화하고, 시제품개발지원 같은 경우에는 지원금액을 기존 최대 8,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로 늘려 매출 발생이 확실히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수정해 추진하려 한다.

 

3년의 임기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먼저 기재부의 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하고 싶다. 그래서 재단이 농산업체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농생명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농업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ICT 스마트팜 검인증센터를 성공리에 구축해 농업기술의 상용화에 기여하고 싶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전국의 모든 스마트팜 관련 농기계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익산으로 모이게 되고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농업기술실용화 혁신으로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행복 창출”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힘쓰겠다.

 

박철웅 이사장은
△전북 익산 △농업기계화연구소 관리과장 △농진청 재정기획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 △농진청 기획조정관 △재단 총괄본부장 △한국연구재단 전문경력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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